털려고 하면 먼지 없는 이 없고 덮으려 들면 못 덮을 허물없으니 누군가의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기는 한 순간이다
귀가 얇은 자는 그 입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네
사려(思慮) 깊은 그대여 !
남의 말을 할 땐 조심해서 해야 화(禍)를 당 하지 않는다
세치 혀가 칼보다 무섭다는 말을 항상 생각하며
삼사일언(三思一言) 해야 한다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과 배려(配慮)는 사람을 감동케 한다
나이 들면서 눈 침침한 것은
필요 없는 작은 것은 보지 말고 필요한 것만 보라는 뜻이요
귀가 잘 들리지 않는 것도 필요한 큰 말만 들으란 뜻이다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러운 것은 매사에 조심하고
멀리 가지 말라는 뜻이며
정신이 깜박거리는 것은
살아온 세월을 다 기억하지 말라는 것이니
지나온 세월을 다 기억하면 정신이 돌아버릴 테니
좋은 일 아름다운 추억만 기억하라는 것이고
이가 시리고 튼튼하지 못한 것은
부드러운 음식을 먹고
소화불량 없게 하려 함이니
이는 삶의 순리(順理)이다
순리(順理)를 따르면 흥하고 역리(逆理)를 따르면 망하는 것이니
항상 이를 경계하여야 한다
사람들이 질곡(桎梏)의 삶을 영위(營爲)하면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끼리 동행하기 마련이다
오랜 동안 보지 못하면 보고 싶고
목소리 듣고 싶고
소식이 오지 않으면 걱정되는 ...
반대로 마음을 줄 수 없는 사람과 동행하는 것은
괴로움이요 지옥과 같은 것이다
허나 마음을 열고 용서하고 사랑해보라
용서하는 그 시간이 부처의 세상이다
2019.10.17. 새벽 窓을 열며
泉 谷 오 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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