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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간, 증상 없다고 방치하면 위험!
  • 기사등록 2009-11-16 22: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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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지방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병률이 20년 전에 비해 무려 3배나 증가한 것. 1990년대 10%대였던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최근 30%를 기록했다.

그런데 지방간의 인식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는 지방간이 나이가 들면 자연히 생기는 현상으로 인식하고 있어 질환 관리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응답자의 30%는 지방간 또는 간염증 수치가 상승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으나, 실제 지방간 질환자의 52%는 지방간으로 진단을 받고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는 "지방간은 별다른 임상 증상이 없어 대부분의 환자들이 지방간 진단을 받고서도 태연하게 행동하는 경향이 많다.

원인이 되는 지속적인 음주습관이나 비만 등을 교정하지 않고 병을 방치할 경우 지방성간염을 거쳐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할 위험이 높으므로 질환관리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지방간은 간세포 내에 지방질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건강한 간의 5% 정도는 지방질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지방간이라고 하며 심하면 50%까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별다른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들은 대개 외관상 건강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피로감이나 권태감 등의 증상을 보이거나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대부분 임상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아 자칫 병을 방치하기 쉽다.

지방간은 대개 술과 기름진 음식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데 반면에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스트레스와 피로 등으로 간 기능이 저하될 경우 간에서의 지방대사가 원활하지 못하여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탓이다.

이 때문에 요즘 직장인들이나 고3 수험생들에게 지방간이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의 독특한 식사문화도 지방간을 쉽게 유발하는 원인 중의 하나다. 밥이나 빵, 국수, 떡, 감자 등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된 음식도 간에서의 중성지방 합성을 증가시키므로 지방간 환자들은 과도한 탄수화물의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다.

경미한 지방간은 간세포의 손상이나 임상적 질환을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생활요법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술을 많이 마시는 환자는 금주를 통해 간을 회복시킬 수 있으며 비만한 경우 꾸준한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조절을 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지방성 간염이 동반된 경우나 과다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지방간의 상태를 보일 경우, 만성 간질환의 위험이 있으므로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지방간 치료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방에서는 2종류의 약물을 처방하여 지방간 해소를 돕는다. 중성지방을 녹이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물과, 간기능 자체를 좋게 하고 간에서의 지방 대사를 개선시킴으로써 근본적인 해결을 하는 약물이다. 여기에 규칙적으로 간 해독을 시행한다면 간의 면역능력을 상승시키고 종양세포가 살지 못하도록 담석과 독소 등을 제거하여 회복을 더욱 용이하게 도울 수 있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는 "당뇨나 고지혈증 등으로 인해 지방간 증세를 보이는 경우 원인이 되는 성인병을 우선적으로 해소하고 한방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 등 비전문의에게 받는 처방은 오히려 간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간질환 전문의와 상의하여 개인 병증에 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다"고 강조한다.

도움말 =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 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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