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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농특산물 홍보 전시대, 엉망인 곳 많다.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3-08 08: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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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전남 곳곳에는 전남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홍보 전시대가 있다. 전라남도청, 전라남도 지방공무원 교육원의 홍보 전시대처럼 전라남도 차원에서 지역 특산물을 전해 놓은 곳들과 시군 차원에서 지역 특산물을 전해 놓은 곳들이 있다.

 

지역 특산물 홍보 전시대가 설치된 곳들은 관공서 출입구와 민원실 앞, 운전면허시험장, 버스터미널 기차역 대합실 등 통행량이 많은 곳으로 전시대는 특산물을 알리는데 기대치가 높은 편이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 상품을 전시해 놓으면 인지도를 높일 수 있고, 소비자들이 전시품을 보고 안내판에 나와 있는 해당 농가나 기업체 등에 직접 문의와 구매로까지 연결되는 사례도 종종 있다.

 

소비자들은 농특산물 전시대에 진열된 상품을 통해 지역 특산물을 알게 되고, 기억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구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다른 지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박물관이나 다중시설에서는 홍보용으로 전시된 상품이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고, 더욱 좋은 상품을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료 수집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농특산물의 홍보 전시대는 가공품 개발을 지원하는 기관과 센터의 입구 등에서도 흔히 볼 수가 있다. 개발된 다양한 가공품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종류, 제형, 포장 등의 개발에 참조할 수 있게 하고, 지원기관의 실적을 나타내기 위한 목적도 있다.

 

대부분의 특산물 홍보 전시대는 위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설치를 했을 것이나 현장에서 전시대를 보면 돈 들여가면서까지 왜 설치했을까 하고 의문이 드는 곳들이 너무 많다. 

 

농특산물 및 가공품의 홍보 전시대에 진열된 상품들은 전시해 놓은지 너무 오래되어 포장지의 색이 바래고, 단품된 품목, 최근의 상품 트렌드와 맞지 않는 상품, 심지어 제조사가 없어져 버린 회사의 제품까지 진열되어 있는 사례도 몇 군데서 관찰되었다.

 

농특산물 홍보 전시대를 설치할 수 있도록 장소만 제공한 기관에서는 전시대의 관리가 안 되고, 전시품도 낡아 있는 등 전시 홍보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자 전시대에 행사 안내문이나 포스터를 붙여 놓은 곳도 있었다. 심지어 어떤 곳에는 사설업체의 광고물까지 부착되어 있었다. 홍보물 전시대 설치 취지와는 달리 부정적인 측면이 돋보이고,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것이다.

 

농특산물 홍보 전시대가 애물단지가 된 배경에는 농특산물 홍보 전시를 추진했던 지자체장 또는 담당자의 변경, 업무 과중, 담당자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안 되었고, 설치 장소의 미파악 등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많을 것이나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고 방치가 계속된다면 농특산물과 가공품을 제공한 업체, 전시대 설치 장소를 빌려준 기관 모두에게 피해만 입히게 된다. 이 기회에 전체적으로 설치장소 파악과 점검을 하고, 제대로 홍보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 농가 및 업체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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