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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 호접란, 대만서 아이디어 상품으로 큰 인기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2-22 08:18:51
  • 수정 2021-02-22 15: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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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대만은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난을 수출하는 국가이다. ‘세계난전일본대상(世界蘭展日本大賞)’,  ‘세계난회의(World Orchid Conference, WOC)’와 함께 세계 3대 난 전시회인 대만국제난전을 개최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대만은 그만큼 난 산업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다. 비행기나 해운은 일부 노선이 취소되어 아름다운 난초를 수출할 수 없게 되었고, 국내 가격도 하락했다. 

 

최악의 상황에서 대만 난터우현(南投縣) 푸리진(埔里鎮) 난재배 농민들은 자국 내에서 난의 소비 촉진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염색기술을 습득해서 활용하고 있다. 염색은 청색, 녹색, 주황색 등 난초에는 없거나 희귀한 색상의 수성 염료를 이용해서 정교한 색상으로 만들고 있다(https://news.ltn.com.tw/news/life/).

 

그 시초는 난터우현 푸리의 난업자인 자오자이드(趙子德) 씨가 흰색 호접란 꽃잎에 염색하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전문가들로부터 염색 기술을 배우면서부터이다. 

 

현재의 염색 기술을 완성하기까지는 시행착오가 많았다. 화훼를 염색하는 방법은 보통 주사기를 이용하거나 화훼를 염액에 담가서 염액이 흡수되도록 한다. 그런데 주사기를 사용하면 쉬우나 호접란이 상처를 입고, 썩거나 고르게 착색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화훼를 염액에 직접 침지해서 흡수시키는 방법은 절화의 경우 좋은 방법이나 분식물은 처리도 어렵고, 큰 효과를 기대하기가 어렵다.

 

염색은 흰색의 호접란 꽃잎에 수성 염료를 뿌려서 실시하는데, 주로 수술 근처의 흰색은 남겨 둔다. 꽃 전체를 단색으로 염색하면 너무 인위적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꽃잎에 일부만 염색함으로써 꽃의 색이 자연적으로 생성된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이다. 또 꽃잎 한쪽에 염료를 뿌리면 수분 손실을 줄여 신선함을 유지하고, 개화 기간이 연장되므로 염색된 난은 참신함, 아름다움, 내구성 등 3가지 주요 특징을 갖게 된다. 

 

염색된 호접란에 대한 반응은 좋은데, 특히 흰색 호접란을 청색으로 염색한 것이 인기가 좋다. 호접란은 다양하고 다채로운 색상으로 유명하지만 청색 호접란은 흔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색 꽃을 가진 호접란 품종은 일본에서 유전자 조합에 의해 개발된 것으로 희귀하며, 비싸므로 청색으로 염색을 한 것은 경제성이 매우 좋은 편이다. 

 

색색으로 염색한 호접란에 대한 인기는 좋다. 원하는 색깔의 호접란 등 주문이 많고, 가격도 2배 정도 높게 거래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염색의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화분당 약 30분에서 1시간이 소요된다. 노동집약형으로 대량 생산하지 못해 소비자들은 1달 전에 예약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색색으로 재밌게 염색한 난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고 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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