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대형화재의 중심엔 늘 샌드위치 패널이 있었다. 그동안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로 인해 발생하는 화재를 보며 미리 대비하고 예방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경제성의 논리에 붙잡혀 안전을 경시하고 위태로운 현실을 외면해왔다. 언제까지 안전파괴의 주범인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 사용을 묵인하고 방조만 할 것 인가?
소방청 국가 화재정보에 의하면 샌드위치 패널 화재는 매년 3,000건 이상 발생하고 한해 평균 20명의 목숨을 앗아 갔다. 이렇게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샌드위치 패널 보충재로 이용되는 스티로폼 및 우레탄 폼에서 일단 화재가 일단 발생하게 되면 다른 일반 화재에 비해 진압하는데 많은 시간과 소방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샌드위치 패널 외부에 부착된 철판으로 인해 보충재에 소화수가 닿지 않고 상대적으로 열은 갇히는 축열 효과로 주수소화가 매우 어렵다. 게다가 가연성 보충재인 스티로폼 및 우레탄 폼의 연소로 발생하는 유독가스는 다수의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는데 이러한 이유로 대형화재의 중심에는 늘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이 있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 발생했던 대형 화재들을 교훈삼아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로 인해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축법 개정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요구가 필요하다. 또한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의 위험성을 주변에 적극 알려 건축주 스스로 비용 절감보다는 안전을 위해 불연성 소재를 적극 사용하는 안전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안전 파괴의 주범인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 이제 퇴출만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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