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올해도 추위가 예상된다. 식당을 가든, 집을 가든, 그 어디를 가더라도 난방기구가 설치돼있지 않은 곳이 없고, 이는 곧 우리가 가는 모든 장소에 화재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화목보일러는 현재 농가나 캠핑장 등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보일러로 근래 들어서는 그렇게 자주 찾아보기는 힘들고 또 듣기에 따라서는 생소할 수도 있다.
화목보일러란 쉽게 생각해서 외장형 아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외장된 연료주입구에 나무나 기타 연소 가능한 연료를 넣고 그 열기를 연통을 통해 내보내어 열기를 전달해 주는 방식의 보일러이다.
지금처럼 기계식 혹은 최신화된 기술로 만들어진 구조가 아닌 만큼 온도조절장치도 없을뿐더러 그 외 안전장치 역시 요즘 생산되고 있는 최신식 보일러에 비해 매우 미흡한 상황이다.
여기서 더욱더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러한 보일러가 아직도 생각보다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위험성을 소방에서도 인식하고 있는바, 소방에서는 안전대책과 관련해 화목보일러 설치.안전관리 매뉴얼 제작, 화목보일러 화재예방 홍보.교육 추진, 화목보일러 제작.설치업자 간담회(소집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화목보일러 화재 발생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인간이 추운 겨울을 따스하게 나기 위하여 만든 물건이 우리 가슴속에 씻을 수 없는 뜨거움으로 남겨진 것이다.
비단 화목보일러 뿐만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문화의 산물들이 오늘날 우리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사례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어떠한 제품이 제작될 때 생산자 측에서는 제품의 효율성과 가성비를 생각하기 때문에 최대한 그 비용을 절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따라서 현재 존재하고 있는 안전기준은 말 그대로 품질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최저 커트라인 일 뿐 그 이상의 의미가 없는 것이다. 소비자 역시 똑같다. ‘안전 불감증’인 것이다.
화재라는 현상을 누군가 미리 예측하고 그것을 막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예방은 할 수 있다. 그 예방책 중 최선의 방법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언제나 안전을 가장 염두에 두는 자세가 최선의 예방책인 것이다.
적어도 이 기고문을 읽는 독자들이라도 굳이 화재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하건 가장 먼저 ‘안전’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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