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반갑게 다가오는 계절을 맞이하여 여느 때 보다도 산불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
봄은 따뜻한 기온과 강한 바람, 낮은 습도 등 화재에 최상의 조건을 형성하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요즈음 농촌에서는 특수작물 재배 등으로 비닐ㆍ스티로폼 등 농산폐기물 등 많은 생활 쓰레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른 아침이나 어두워질 무렵에 농촌지역을 지나다 보면 불법소각이 이루어지는 걸 종종 보게 된다.
지금처럼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에도 쉽게 낙엽이나, 가연물에 착화하여 큰불로 발전한다. 불씨는 바람의 영향에 따라 최대 200m까지 멀리 날아가기에 봄철 농산 부산물 소각행위 및 농작물 파종기를 맞아 논ㆍ밭둑 불태우는 행위, 담배꽁초 무단투기 등 일체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산불원인은 사람의 인위적인 요인(과실․ 부주의)에 의해 80%이상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봄철 등산객들은 반드시 산불의 예방 방법과 산불 발생 시 행동요령을 숙지해야 한다.
먼저 입산 시에는 산불위험이 높은 통제구역으로의 등산은 피해야 한다. 성냥이나 라이터, 담배 등의 인화성 물질은 소지하지 않아야 한다. 또 야외에서 취사하게 될 때에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안전하게 이용해야 하며 취사가 끝난 후에는 반드시 주변 불씨를 단속해야 한다.
각종 소각 등을 이유로 부득이하게 산 인근에서 불을 지펴야 할 때는 관할 면사무소 또는 동사무소 등에 사전 신고하여 허가를 득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불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예방법과 함께 대처법도 익혀둬야 한다. 먼저 산불이 발생하면 즉시 소방서나 경찰서, 산림관서 등에 신고해야 하며 초기의 작은 불일 경우에는 소화기를 이용해 초기진화를 시도해야 한다.소화기가 없는 경우에는 외투나 수건ㆍ천 등으로 덮어 직접진화를 시도해 화재의 확대를 방지해야 한다.
또 산불이 대형화재로 이어져 인근 주택으로의 연소 확대 가능성이 있을 경우에는 불씨가 집안이나 지붕 등으로 옮겨붙지 못하도록 문과 창을 닫고 집 주위에 물을 충분히 뿌려주는 것이 좋다. 주변에 인화성ㆍ폭발성 물질이 있는 것을 발견한 때에는 불길이 닿지 않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둬야 한다. 이때불이 쉽게 꺼지지 않거나 이미 화재가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신고 후 바로 대피해야 한다.
산불예방을 위해서는 인위적으로 등산로를 폐쇄하여 입산금지하거나 화기취급 물품을 강제로 소지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한계가 있으므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은 과감히 버리고 지속적인 정부차원의 매스컴을 통한 산불예방 홍보를 통하여 자발적으로 산불을 조심하고 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봄은 아름다운 꽃이 만개하고 산천이 어우러져 절경을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계절임이 틀림없으나 방심하면 대형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유의해야 한다. 관심을 가지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봄은 늘 아름답게 우리 곁에 있을 것이다.
(여수소방서 학동119안전센터 소방교 강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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