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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보성 녹차 사탕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1-30 09: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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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코로나19로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되었다. 마스크 쓰기의 생활화에 따라 생긴 병화 중의 하나는 대화가 적어지고,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입을 다물고 생활하게 되면 침이 충분히 돌지 않고, 입안으로 산소 공급이 줄어든다. 침은 구강의 더러움을 씻어내고 세균에 대한 억지력을 갖는데, 침이 적게 돌면 그 효과가 감소 된다. 산소 공급이 줄어들면 입안의 미생물에 영향을 미친다. 입안의 미생물 중 치주병균(歯周病菌)은 혐기성(嫌気性) 균이다. 산소를 싫어하는 균으로 마스크 착용으로 입을 다물고 있을수록 번성하는 균이다. 

 

치주병균은 잇몸 질환의 발병과 진행에 관여하는 세균의 총칭이다. 이 세균들이 모여 덩어리를 형성한 것이 바이오필름이다. 치주병균이 번식하고, 이빨에 바이오필름이 형성되면 염증과 잇몸 질환이 발병된다.

 

잇몸은 치주병균의 침입을 방어하나 신체 저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약해지고, 치주병원균이 혈액에 침투하기 쉬워진다. 최근 들어 치매 환자의 뇌에서 잇몸 질환의 원인균이 검출된 것으로부터, 치주병원균은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일본 규수대학의 타케슈준(武洲准) 교수팀은 치주질환의 원인균을 쥐에게 3주 연속 투여한 결과 쥐의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마스크 쓰기의 생활화는 껌과 사탕의 판매량 감소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사람들의 활동이 줄어든 것과 함께 식사 후 입 냄새 제거 등의 목적으로 이용되었던 껌과 사탕이 마스크 착용으로 감소했다는 것이다. 

 

일년내내 마스크 착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해외 식품업계에서는 소비가 줄어든 껌 및 사탕의 소비 촉진 측면에서 입안에 침을 돌게 하는 껌 및 사탕과 구강 건강 간의 인과관계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코와 목 등 상기도의 세포에 다수 존재하고 있는 수용체와 결합해서 효율적으로 전염 및 증식한다. 그러므로 항바이러스 물질이 함유된 사탕을 일정 시간 동안 입안에 물고 있으면 구강건강 외에 항바이러스 효과를 기대할 수가 있는데, 지난해 일본에서 발표된 감타닌 및 녹차의 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효과 연구는 그 가설에 설득력을 높여주고 있다.  

 

일본 나라현립의과대학 이토 토시히로(伊藤利洋) 교수와 야노 히사카즈(矢野寿一) 교수는 지난해 9월에 입안과 유사한 조건(타액을 넣은 시험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고순도의 감 타닌을 넣고 10분간 공존(접촉)함으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1만 분의 1이하로 불활성화 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일정 농도의 감타닌을 섞은 사탕을 10분 정도 입에 물고 있으면 코로나19의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학 전공인 야노 히사카즈(矢野寿一) 교수는 지난해 11월 시판되는 차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액체를 섞은 후 30분간 방치한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소율이 99.975%였다고 밝혔다. 녹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불활화 효과 외에 항균, 인플엔자 바이러스의 증식 억제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수 있다.

 

따라서 항균, 항치주병원균, 인플엔자 바이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의 예방에 적절한 농도의 녹차 유효 추출물을 첨가해서 만든 사탕은 치주병, 독감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동시에 이것을 화제 삼아 보성 녹차의 효과를 홍보하고 소비 촉진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사탕은 제조가 간단하며, 1개당 단가가 저렴하고 낱개 포장이 쉬워 홍보용으로 사용하기가 좋다. 휴대가 쉽고 마스크를 쓰고도 누구나가 쉽게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녹차는 이번에 밝혀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억제 효과 외에도 항균, 항인플엔자 바이러스 등에 효과가 있다. 이 둘의 장점을 결합한 보성녹차만의 특산품을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허북구. 2020. 조류독감, 사람에 대한 감염력은?. 전남인터넷신문 12월 9일.

허북구. 2021. 코로나19에 대한 녹차의 효과. 전남인터넷신문 1월 29일.

奈良県・公立大学法人奈良県立医科大学. 2020. お茶による新型コロナウイルスの不活化効果について. プレスリリース(11月 25日).

奈良県立医科大学. 2020. 柿渋の新型コロナウイルスに対する研究成果の製品化共同開発事業. 公募要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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