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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대한 녹차의 효과 - 농업 칼럼니스트 농학박사 허북구
  • 기사등록 2021-01-29 08: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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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지난해 3월 25일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월 12일 방송에서 녹차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표현한 MBC 지역사 10곳의 프로그램에 법정 제재인‘주의’를 결정했다. 방송심의소위원회 한 위원은 “녹차 효능이나 항바이러스 기능을 가진 녹차 성분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이것이 건강증진 효과가 있다 하고 끝내야 하는데 특정 질병과 연관시킨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시에 코로나19에 대한 녹차의 예방 효과는 확인된 것이 없었는데, 방송뿐만 아니라 신문 기사에서도 유사한 것들이 다소 있었다. 이것들은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고, 녹차의 소비 촉진을 위한 선의였으나 방송심의소위원회의 ‘주의’ 결정처럼 효능 효과의 과장으로 불신을 초래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녹차가 코로나19의 예방과 불활성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해외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지난해 11월 25일 일본 나라현(奈良県)과 나라현립의과대학(奈良県立医科大学)에서는 차에 의한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불활화 효과에 대해(お茶による新型コロナウイルスの不活化効果について)”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 보도자료에 의하면 미생물 감염학 강좌 야노이치(矢野寿一) 교수가 차에 의한 코로나19의 불활화(不活化)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내용은 시판되고 있는 3종류 의 차(A, B, C) 및 대조구(PBS, 인산 완충 생리식염수)를 바이러스가 들어 있는 액체와 섞은 후 1분, 10분, 30분 동안 방치한 후 코로나19의 잔존량을 확인했다.

 

그 결과 차 C와 코로나19를 혼합한 후 30분간 방치한 것은 코로나19의 감소율이 99.975%였다고 했다. 연구팀은 차를 마신 후 코로나19의 예방 효과를 검증한 실험은 아니지만 차가 코로나19의 예방과 방제에 기여 가능성이 확인되었다고 했다.

 

녹차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불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차에 포함된 카테킨이 바이러스에 결합해 체내의 세포에 침입을 방지하게 된다. 코로나19에서도 비슷한 기작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나, 효과가 있었던 카테킨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녹차에는 이처럼 코로나19의 예방과 방제에 도움이 되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추가적인 연구 필요성과 함께 코로나19로 침체된 차의 소비 촉진 측면에서도 코로나19의 예방 효과가 기대되는 녹차의 홍보와 활용이 필요하다 하겠다. 

 

참고자료

奈良県・公立大学法人奈良県立医科大学. 2020. お茶による新型コロナウイルスの不活化効果について. プレスリリース(11月 25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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