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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형제(兄弟)는 일신(一新)이다
  • 기사등록 2021-01-21 11: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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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곡 오 영 현형제는 피와 살이 같기에 형이 힘들면 동생이 도와야 하고 동생이 힘들면 형이 이끌어 주어야한다 형제간엔 셈이 있을 수 없다 큰 형님은 아버님과 같은 존재 항상 존경하고 살펴야한다 형님이 곤궁하면 자기 몸을 던져서라도 곤궁을 면하게 해 드리는 것이 도리다


세상을 엇보면 척박한 여건 속에서 형님의 도리를 다 하고자 동생들 교육시키고 뒷바라지 해 놓으면 본인이 잘 나서 그리 된 줄 알고 형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금수(禁輸)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피를 나눈 형제 금 같이 아끼고 서로 사랑하는 것은 천리(天理)다


형제(義兄 義弟 .包含) 앞에는 권력 금력 지위 이런 것들이 무슨 소용? 하찮은 것이다


형님 앞에서는 항상 겸손하고 형님의 심기를 살펴서 행동하여야하며 형님 또한 동생을 자기 몸처럼 아끼고 사랑하여야 한다 그런데 요즈음 세태를 보라 부모도 보이지 않는데 형‧동생이 보이겠는가? 형님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드리는 것은 불효다


불효는 그 어떤 나쁜 행위보다 가장 나쁜 행위다 오래 전 어느 기사를 본 기억이 떠 오른다 시골의 빈농이 갖은 고생을 다 하며 아들놈을 교육대학에 진학시켜 졸업 후 초등학교 선생 훈장이 되었다
하루는 남루한 옷차림으로 아버지께서 학교에 있는 아들을 찾아 왔다
주위에 있는 선생님들이 누구냐고 물으니 우리 집 일꾼이라고 하였다 하는 기사다
이런 쓰레기 같은 놈이 있을까 ? 개도 이러지는 않는다


효는 만본의 근본이라 하였다 부모형제께 효를 행하는 사람은 다른 것은 볼 것도 없다
세상 속에서 큰일을 하기 위해선 가정부터 다스릴 줄 알아야한다

가정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면서 누구에게 도와 달라고 하는 인사들 ... 말해서 무엇하랴 ?


친자(親子)를 살펴보라 자식이 외출하여 돌아오지 않으니 높은 나무위에 올라가서 바라본다는 뜻이다 또 고려장을 하기위해 노모를 짊어지고 깊은 산으로 들어가는데 중간 중간에 솔잎을 꺽어 꽂은 것을 보고 어머니 왜 그러십니까 ? 하고 자시이 물으니 ...
어머니는 너가 집으로 돌아갈 때 길 잃어버릴까 하여 표시를 해 둔거란다 ...
이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님이 하세(下世)하시고 어머님 타계하신지도 (90세 卒) 25년이 지났고 장형도 세상 등진지 이미 오래이다


둘째 형님이 계시는데 금년이 미수(米壽)이시다 둘째 형님은 내가 서울 살 때부터 지금까지 비가 오나 눈이오나 매일  같이 전화주시고 철따라 농작물을 보내주시는 형님이신데 그 사랑 그 정성 잊을 수가 없으며 이제는 춘추 연만(年滿) 하시니 걱정 그만 하셔도 되시련만 눈물겨운 사랑 여전하시다 나는 동생 노릇도 제대로 못하고 있으니 통한의 마음 가눌 길 없다 스마트 폰이 개발되지 않았을 때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지금 같으면 영상으로 통화 가능)


동생을 보고 싶어 고흥에서 서울 동서울터미널 까지 오셔서 저를 만난 후 당일치기로 내려가신 분이시다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 했고 형만 한 아우 없다 하였지만 우리형님 같은 분 또 어디에 계실까 ! 내 생활하는 것이 척박하니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 드리지 못한 것 너무도 가슴이 아려온다 살아생전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해 드려야 할 터인데 ...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요즈음은 전화 목소리도 힘이 없으신 것 같아서 혹시나 건강 나빠지신 것 아닌지 가슴이 저려온다 오래도록 건강하게 천수(天壽)를 누리시길 빌면서 불효 동생 글을 접습니다 금명간 형님 뵈러 또 고흥가야 하겠다  형님 사랑합니다 !!  
                                                                 
                 2020년 3월 3일(지난해에 쓴 글입니다)                                                                                                                                                           천곡 오 영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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