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는 2000년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이다. 그 시간 여행에 적지임을 시각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많은 고분이다. 고분들은 작은 산처럼 보이는 것도 있고, 언덕 같은 모양을 지닌 것도 있다.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주변에도 다수의 고분이 있다. 여러 고분 중에서 가장 큰 것은 작은 산 같기도 하고, 큰 언덕 같은 형태이다. 그 고분을 처음 보거나 곁을 지나가는 사람들은 “저곳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자연환경과 인공적으로 산이 깎아져서 저렇게 작아졌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곤 한다.
위치적으로 산이 있을 만한 곳도 아니고 산이라 불리기에는 규모가 조금 작다. 과거에 근처 마을 어르신들은 이것을 만들어 놓은 산이라 하여 조산 또는 말똥으로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복암리 고분으로 7기의 고분 군중 3기가 없어지고 4기만 남아 있다.
복암리 고분은 1980년에 발행된 나주군지와 몇몇 역사학자에 의해 소개만 되어 오다가 1995년 문화재청의 영산강 유역 문화권 유적정비사업의 일한으로 발굴조사를 시작했다.
1998년에는 복암리 3호분 현장 공개가 있었는데, 큰 이슈가 되었다. 큰 고분 속에는 41기에 달하는 다양한 모양의 무덤이 발굴되었다. 영산강 일대의 고유의 무덤, 백제 양식의 무덤, 일본양식의 무덤까지 함께 모여 있었다. 백제, 신라, 가야, 일본 등에서 가져온 부장품도 출토되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하나의 무덤이지만 무덤 속에 있는 무덤을 만들어진 순서에 따라 구분하면 아파트와 같았다. 무덤 위에 무덤. 층층히 쌓여있는 듯한 모양으로 발굴되어 아파트형 고분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
아파트형 무덤인 복암리 3호분은 2016년 4월에 개관한 복암리고분전시관에 입체적으로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복암리고분전시관에서는 복암리 3호분의 모습 외에 영산강 일대에서 발굴된 옹관 등 다양한 유물을 관람할 수 있고, 관련 체험도 할 수가 있다. 전시관 측에서 직접 키우는 당나귀를 만나 볼 수 있으며, 전문 학예인력을 통해 전시 관람 또한 가능하다.
■ 복암리고분군과 복암리고분 전시관
위치 : 나주시 다시면
안내 : 고분군은 연중무휴 관람, 고분전시관은 월요일 휴관
정보 : 고분군은 사적 제40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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