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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부주의로 인한 화재 예방하자!
  • 기사등록 2021-01-05 15:5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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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고흥소방서장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신축년은 상서로운 일이 많은 “흰소의 해”다. 올해도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일년동안 잃어버린 일상을 되찾는 해가 됐으면 한다.
 
코로나19로 여느 겨울보다 더 추위가 매섭게 느껴지는 요즘 난방기구 사용 빈도가 높아지면서 사용상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화재 중 겨울철 화재가 22.7%를 차지해 봄(37.1%) 다음으로 많이 발생했다. 원인은 화재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되는 부주의와 방심이 44.5%를 차지했다.
 
또한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고흥군에서는 19건의 화재가 발생했고 그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4건(74%)으로 가장 많았다.

고흥의 모 병원 화재(이하사진/강계주 자료)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첫째, 전선·콘센트 주변 청결을 유지하고, 사용하지 않는 전기기구는 반드시 전원을 꺼야한다. 전기히터·열선 등 전기난방기구의 경우 전력 소모량이 많아 한꺼번에 많이 사용하면 과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하도록 하며, 사용후에는 제품의 전원을 차단하고,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전기장판 과열오 인한 화재


둘째, 화목보일러 주변에 뗄감 등 가연물은 최소 2m이상 거리를 두고 보관하도록 하며, 사용할 때는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지 않도록 한다. 이와 더불어 연소실 내부와 연통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청소해 주어야 한다.
 
셋째, 음식물 조리 등 화기를 취급 중에는 자리를 이탈하지 말자. 주방에는 타이머가 장착된 가스 차단 장치를 설치하면 화재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화목보일러에서 발생한 화재

 
마지막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각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해 두도록 하자. 화재 발생 시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 조성이 필요하며 작은불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고, 큰불에는 우선대피 후 119에 신고해야 한다.
 
화재는 생활 주변의 작은 부주의로 시작된다. 화재예방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짐으로써 화재없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고흥소방서장 박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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