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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주 둘러보기: 동쪽의 큰 바다로 향하는 문, 동점문 - (재)나주시천연염색문화재단 연구사업팀장 김대국
  • 기사등록 2020-12-31 10:5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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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고려시대에 축조된 나주읍성은 소경(小京)이라고도 한다. 서울 도성과 같은 4대문이 있고, 금성관을 중심으로 한 읍성의 구조가 경복궁을 중심으로 한 서울과 닮았기 때문이다.

 

나주읍성 4대문은 서울의 4대문과 같이 각각의 이름이 있어 동대문은 동점문(東漸門), 서문은 서성문(西城門, 영금문), 남문은 남고문(南顧門), 북문은 북망문(北望門)으로 불린다.

 

동점문에서 동점(東漸)은 물이 동쪽으로 흘러 바다로 들어간다는 뜻으로 중국 고대 정치 문화의 책인 서경(書經) 하서 우공편'에서 유래된 것이다.  

 


나주읍성 동문에 동점문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나주천의 물이 동문 옆을 지나 동쪽에 있는 영산강으로 흘러가고, 이것은 서남으로 나아가 큰 바다에 이르는 것을 나타낸다. 나주 사람의 정신이 작은 개울에서 시작돼 큰 바다에 이른다는 뜻에 비유되어 사용되기도 한다.

 

금성산의 물줄기가 동점문까지 이어지는 나주천은 서울의 청계천과 마찬가지로 서에서 동으로 흐른다. 나주가 작은 한양이라 불리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나주 사람들의 큰 포부가 함축적으로 표현된 동점문은 2002년에 터가 발견되어 1993년에 남고문이 복원된 남고문에 이어서 2006년에 복원되었다. 남고문처럼 2층 중층문루로 되어 있으나 남고문과는 달리 옹성이 있어 또 하나의 문의 역할인 방어태세를 갖추고 있다.

 

동점문은 과거에는 영산강이 범람하면 바로 앞에까지 물이 차오를 만큼 영산강과 가까웠으나 지금은 나주 원도심의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동점문을 정면으로 보았을 때 왼쪽에는 남산과 어우러져 운치가 있고, 오른쪽은 전봇대와 현대적 건물이 어우러져 다른 양상을 나타낸다. 주변과 엮어 보지 않고 동점문은 그 자체로만 보아도 꽤 괜찮다.

 

동점문 옆에는 공용주차장이 잘 갖춰져 있다. 동점문 옆의 주차장이라고 하는 사람들보다는 주차장 옆에 있는 것이 동점문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많다.

 

세월이 흘러 주차장보다도 쓸모없이 여기는 사람도 많아졌지만 동점문의 상징적 가치는 더 커지고 있다. 동점문의 밖의 나주혁신도시와 오대양 육대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나주 출신 사람들. 어쩌면 나주 사람들과 동점문의 바람이 잉태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동점문이 달리 보인다.

 

■ 동점문

위치 : 나주시 성북동

안내 : 연중무휴 / 자유관람

정보 : 사적 제377호(나주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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