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료에 의하면 2020년 2월 말에 등록된 품목 수는 약 9,000종, 고객 수는 약 5만 2,000명이었는데, 2020년 12월 21일 현재 품목 수는 약 9,000종으로 약 2.6배가 증가했고, 소비자는 약 25만 명으로 4.8배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외에 주문량은 약 20배, 생산자 사용자 수는 약 1.9배가 증가했으며, 기존에 대형 음식점 위주로 납품을 했던 생산자들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포켓 마르쉐의 이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켓 마르쉐는 농어민이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생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C2C(Customer to Customer)이다. 경매나 벼룩시장처럼 소비자 간에 직접 거래하는 전자상거래의 일종이되, 제품 판매자가 농어민이라는 특징이 있다.
포켓 마르쉐의 애플리케이션은 소비자들이 생산자의 얼굴을 보면서 상품을 구입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포켓 마르쉐 측에서는 판매 가격의 15% 정도를 수수료로 받으며, 배송료는 소비자가 지불하는 구조이다.
수수료에 대해 ㈜포켓 마르쉐 측은 생산자들이 중간 유통을 거쳐 판매하면 판매 가격의 30%를 받는데, 포켓 마르쉐를 통해 판매하면 판매 가격의 85%를 받으므로 생산자에게 큰 이익이 되는 서비스라고 강조한다.
포켓 마르쉐를 이용하면 중간 유통 단계가 없으므로 생산자가 직접 판매 가격을 결정할 수 있는 점, 매장으로 출하하기 어려울 만큼의 소량의 농수산물과 대중성이 없는 상품이나 희귀한 농산물도 팔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구매자의 90%가 생산자와 직접 통신할 수 있는 메신저 기능을 활용하는 등 거래 당사자 간의 관계를 심화시키는 플랫폼 기능은 특히 돋보이고 있으며, 이것은 높은 재구매율로 이어지고 있다.
포켓 마르쉐의 이러한 특징은 전라남도의 남도장터와는 차이가 크다. 남도장터는 농·수·축산물의 종합쇼핑몰로 전남의 농·수·축산물의 판매와 홍보에 크게 기여 해오고 있으나 직거래 및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신뢰 구축에 의한 안정적인 거래로 발전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신의 입으로 들어가는 농수산물을 안심하고 먹기 위해서 누가 어떻게 생산하였는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한다. 이러한 시대적 및 소비자의 목소리에 대응하려면 전라남도 차원에서 포켓 마르쉐와 같은 모델의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해서 제2의 남도장터로 활용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결합된 강한 1차산업을 만들어야 한다.
한편, ㈜포켓 마르쉐의 본사는 수도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이와테현(岩手県) 하나마키시(花巻市)에 있다. 2016년 9월에 포켓 마르쉐 서비스를 시작한 이 회사 창업주인 다카하시 히로유키(高橋博之) 대표이사는 1974년생으로 이와테현의 2선 의원을 했다. 2011년에 이와테현 지사에 출마했다가 차선으로 낙선하자 정계를 은퇴한 후 지역의 먹거리를 알리기 위해 ‘먹거리 통신’을 시작해서 발전시킨 것이 ㈜포켓 마르쉐이다.
㈜포켓 마르쉐는 전남처럼 수도권과 떨어져 있고, 농어민이라는 생산자가 많은 곳에서 지역을 사랑한 은퇴 정치인이 만든 기업이다. 먹거리의 대표적인 생산지인 전남에서도 전남의 우수한 먹거리를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리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 유통 시스템을 구축해서 활용하는 기업의 탄생과 활동을 기대한다.
참고자료
AGRI JOURNAL. 2020. 利用者急増の背景に『応援消費』 産直SNS「ポケットマルシェ」がつないだ関係性(2020年12月23日).
주식회사 포켓 마르쉐(株式会社ポケットマルシェ) 누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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