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월파 유팽로의 후손으로부터 월파집 외 3종을 진난 1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월파 유팽로는 임진왜란 최초 의병장으로 알려져있다.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에서 태어나 1579년(선조 12)에 진사시에 입격하고, 1588년(선조 21) 문과에 급제했다.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전국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왜군과 싸우다 순절했다.
월파집은 유팽로의 업적과 임진왜란에 대한 역사적 기록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임종 직전까지 기록한 일기에는 임진왜란 초기 의병모집의 배경과 분위기, 전황에 대한 내용들이 기록돼 있다. 그동안 문화 류씨 좌상공파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을 이번에 곡성군에 기증하게 됐다.
곡성군은 월파 유팽로 유적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등 그의 정신을 계승하는데 힘써왔다. 월파 유팽로의 후손들은 언젠가 해야 할 일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준 곡성군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곡성군도 대대로 보관해왔던 유품을 기증한 후손들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유근기 군수는 “기증 받은 유품들은 한 가문의 기록이 아닌 우리나라의 역사다. 많은 사람들이 선생의 정신을 기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기증받은 유품 원본은 곡성군 수장고에 보관되며, 영인본은 전남 곡성군 옥과면 합강리에 소재한 유팽로 역사촌에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