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 녹동농협(조합장 양수원)은 지난 12일 고흥군 도덕면 가야리 신회식씨 농가 포장에서 병해충과 쓰러짐에 특히 강한 ‘벼 소식재배 시범사업 평가회’를 개최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임성재 농협중앙회 고흥군지부장, 고흥군 이정선 농업축산과장, 양승호 도덕면장, 쌀 전업농가와 농업경영인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3년째 ‘32.5주 농법 벼 소식재배’를 하고있는 신회식씨는 모판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육묘노력과 비용 절감은 물론 병해충 피해 감소 등이 기존의 관행농법재배 대비 20~30% 소출증가 등 ‘벼 소식 재배’의 장·단점을 비교 평가하고 친환경재배 등 추진현황을 설명했다.
녹동농협은 매년 2~3회 무안군 등 신 농법 현장을 방문해 영농교육을 통한 소식재배 농법을 지난 2018년 처음 실시해서 가능성을 확인하고, 매년 참여 농가를 확대하고 있다.
‘32.5주 농법 벼 소식재배’는 종자를50%이상 줄여서 파종하고, 모를 3.3㎡당(1평)70~80포기 대신 32.5주로 심는다. 또한 한포기당 10본식 심던 모도 3~4본만 이앙하고 단위면적당 필요한 육묘상자수를 관행의 3분의1로 줄여 노동력과 비용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신농법이다.
이 농법은 육묘비용의 절감과 육묘 공간 축소, 도복, 병해충 감소 등 이점이 있지만, 균일파종 및 출아, 정밀 균평, 적기이앙, 결주 최소화 등에 소홀하게 되면 자칫 수량과 품질감소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날 평가회에서 양수원 조합장은 “벼 32.5주 농법이 정착돼 농업·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과 농가소득 실질증대에 기여하고 고품질 벼 생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되며, 우리군에서도 벼 소식재배가 많이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선 고흥군 농업축산과장은 “오늘 평가회를 통해서 나타난 벼 소식재배의 장점과 효과를 배가 시켜서 농민 홍보와 함께 농가의 실질소득 증대로 이어지도록 군 차원의 예산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