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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제 백미는‘13대133’해전 재현 - 김대중 전 대통령 유지 따라 10월 10.11일 2차례 개최
  • 기사등록 2009-09-29 18: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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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오는 10월 9일부터 3일간 충무공 이순신의 명량대첩 현장인 울돌목(진도대교) 일원에서 제2회 명량대첩축제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축제의 백미는 10월 10일 오후 4시와 11일 오전 11시 2차례에 걸쳐 개최되는 해전 재현.

김대중 전 대통령도 감동 받았던 해전 재현은 물살이 빠르기로 소문난 가장 위험한 바다에서 그것도 어민들이 직접 참여해 412년 전 기적의 승전 기억을 되살리는 프로그램이다.

위기의 나라를 구해내고 임진.정유 7년전쟁을 종식시킨 명량대첩은 1597년 음력 9월 16일 울돌목 바다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장장 5시간 동안 마치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이 전개됐다.

이날 아침 왜장 와키자카가 이끄는 350여척의 일본함대는 어란진에 진을 치고 선봉함대로 4개 편대 133척이 울돌목으로 향했다. 충무공은 이미 이들의 침입을 예견하고 마지막 남은 판옥선 13척으로 노를 젓는 격군들을 격려해 함선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도록 훈련시켜 놓았다.

그리고 대첩이 있기 하루 전에 전 병사들에게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를 외쳤다.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고자 하면 죽을 것이다. 412년이 지난 요즈음의 어렵고 힘든 사회에서도 통하는 명 어록이 되었다.
 
충무공은 이 명량해전에서 10배가 넘는 적을 맞아 울돌목의 지형에 따른 물살을 이용해 단 1척의 배도 잃지 않고 적선 31척을 침몰시키는 한편 90척을 파손시키는 대전과를 올렸다. 세계 역사에 불멸의 신화로 남을 대첩이었다.

충무공을 두고 러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일본의 장군 도고는 “이순신에 비하면 나는 일 개 하사관에 불과하다”고 말했으며 정유재란의 왜장 와키자카도 “두려움에 몇 날 며칠 밥을 먹을 수가 없다”고 말했던 사실이 기록에 남아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이런 하룻동안 벌어졌던 명량해전을 30분동안 함축해서 보여준다. 일본선 90여척이 동원되고 조선수군은 13척이 그대로 재현된다. 벽파진에서 봉화가 피어오르기 시작하면 해전재현의 신호가 돼 육상과 바다에서 이원으로 ‘명량해전 13대133’이 대형뮤지컬보다 더 볼거리있게 펼쳐진다.

1천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해운대’ 스턴트맨들이 배 위에서 전투신을 펼치고, 영화 ‘신기전’에서 폭파나 볼거리를 맡았던 특수효과팀들이 해전 재현 어선에 타 실제 배가 불타는 장면, 화살이 쏟아지고 대포를 쏘며 난이도 높은 영상장면들을 연출해 해전재현의 완성도를 높인다.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과 의로운 전라민초들의 승리의 함성이 들리는 사이 육상에서는 대규모 도립국악단원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고성혁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지난해 여러 어려운 점이 많아서 해전재현을 한번만 했는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올해는 두차례 하기로 했다”며 “생업도 재쳐두고 두 세시간씩 걸리는 송지 어란이나 화산에서 달려와 해전재현을 해주는 해남어민들이 고맙다. 두고두고 감동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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