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서성열 기자]“왜 눈물이 먼저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맨날 혼만 나다 보니 저에게는 칭찬이 어울리지 않는 것인 줄 알았거든요. 근데 칭찬받을 일이 생겨서 너무 좋아요. 이런 기분을 성취감이라 하는지 이젠 알 것 같아요.”
이번 고졸검정고시에 응시해 전 과목 합격한 L양의 소박한 소감이다.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 미용 관련 전문가가 되겠다고 자신의 당찬 꿈을 말하기도 했다.
L양은 한때 학교생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자퇴한 후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밤낮이 뒤바뀌는 등 일상생활도 뒤죽박죽이었다가 결국 비행을 하여 보호관찰을 받게 되었지만, 보호관찰관의 검정고시 권유를 받고 시험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
광주준법지원센터(소장 이동환)에서는 보호관찰 청소년들의 재비행을 방지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신들의 적성과 미래의 꿈을 가꿔갈 수 있도록 중·고등학교 졸업 자격이나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하는데 시발점을 두고 있다.
또한, 준법지원센터 관계자들은 검정고시 당일(5월 23일) 시험장소에 직접 방문하여 시험에 응시한 보호관찰 청소년을 격려하고 합격을 기원하는 간식 세트를 제공했으며, ‘2020년 제1회 중·고졸검정고시’ 합격자 발표 결과 보호관찰 청소년 중 전 과목 17명, 부분 과목 17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이동환 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 의지를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한 합격자들에게 장학금 지급 등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며, 학업을 중단한 다른 보호관찰 청소년들이 학업을 지속하여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계기관을 통한 학습지원 및 원호 사업 등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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