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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초기화재”우리도 대처할 수 있어요. - 영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령 이정호 - 외국인근로자 고용 사업장 자체 소방대응 능력 강화 당부
  • 기사등록 2020-04-17 09: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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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산불이 잦은 봄철 기간 동안 농촌지역 어르신들의 무분별한 농산폐기물과 논․밭두렁 소각, 아궁이 불씨 관리소홀 등에 의한 부주의 화재가 빈번함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와 같이,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화재의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은 불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나 화재장소와 가까운 이웃 주민들이 소화기 등을 활용하여 초기진화 하는 것이다.


물론, 이와 동시에 119신고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만약, 화재가 확대되어 초기진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큰 소리로 화재 사실을 주위에 알려 신속한 인명대피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무리하게 자체 진화를 시도하다가 화상을 입거나 큰 불로 확대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우리 영광소방서 관할지역은 도농 복합형태의 지역여건으로 이모빌리티 전진기지인 대마산단과 농공단지 등에 많은 공장들이 입주해 있으며, 현재 외국인 근로자는 총 17개 업체에 66명이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농공단지 등에 위치한 소규모 공장을 방문하여 보면 인건비 절감과 내국인이 기피하다는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의 생산직 업무를 도맡아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고용여건으로 볼 때, 주․야간을 불문하고 작업 현장에서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유효한 초기 대처를 할 수 있는 민간 소방력의 중요한 인적자원이 외국인 근로자라 판단된다.


이에, 공장 관계자께서는 평상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초기 화재 발견 시 알리는 법, 소화기로 초기 진화하는 법, 건물 내 동료들을 대피시키는 방법 등 기초적인 소방대응능력 배양을 위한 자체훈련을 실시해 주실 것을 적극 당부드리고 싶다.


현실적으로 바쁜 생산일정, 언어전달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국인 근로자가 먼저 시범을 보여준 후 지속된 반복훈련을 실시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화재는 발생 이후 골든타임인 5분 이내 초기 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소방대 도착 전까지 앞서 말한 3가지의 초기 대처를 신속히 수행해 준다면 피해경감의 경제적 가치는 물론 능숙한 소방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


만약, 큰 화재로 공장과 소중한 인명을 잃게 된다면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 보다 더 큰 슬픔이 닥쳐온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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