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항에 와서
한 남자가
밀항을 하자더군
저 유성호 타고
섬에 들어가
한 달만 살자더군
남자는
다만 평생 살자는 말은
절대로 안 하더군
파우스트처럼
영혼을 팔아서라도
사랑해, 고백했다면
금방 후회할지라도,
그 남자와 당장
떠났을지도 몰라
북항은
예측할 수 없는
불멸의 사랑을 꿈꾸기에
가장 좋은 항구
<김경애 약력>
1971년 무안 출생, 2011년《문학의식》등단
문예창작학과 석사,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목포詩문학회 회원, 시집 『가족사진』 『목포역 블루스』
목포문학관 어린이 문학교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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