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용인 지역 유력인사들 대거 부동산 투기 의혹 - 용인시, 수원지검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가운데 경찰도 내사에 착수
  • 기사등록 2009-08-28 09:30:19
기사수정
경기도의 대표지방 신문인 경기신문에 따르면 '시의장을 역임한 현직 시의원, 공무원, 지역언론사 대표 등이 용인시가 대규모 도시개발에 나선 역북지역 인근 토지를 대량 매입, 개발정보를 이용해서 수십억원대의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의혹'을 지난 17일 보도했다.

경기신문은 "용인시 여론주도층 3~4명도 이 지역을 대상으로 상당 규모의 토지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자칫 개발정보를 이용한 토호세력들의 조직적 투기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고 전했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경축사에 언급한 `권력형 비리'와 `토착 비리' 근절을 위한 의지를 밝힌 것과 상반되는 내용으로 사회적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인시와 용인시의회, 용인지방공사를 인용, 지난 2004년 10월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일대 6만㎡를 역북도시개발사업 지구로 지정해 줄 것을 시에 제안, 같은해 3월15일 이 사업과 관련해 주민 공람 공고 과정에서 용인시청 간부 공무원이 포함된 J시의원 4형제는 맏형 명의로 같은해 2월5일 사업 예정부지 인근 지역 부동산 2천398㎡를 3.3㎡당 150여만원에 매입했다.

당시 J시의원 형제가 매입한 토지는 처인구 역북동 582-20번지 611㎡, 582-21번지 611㎡, 582-22번지 611㎡, 582-8번지 565㎡ 등 모두 2천398㎡로 토지대금 10억8천만원과 취등록세 등을 포함해 총 15억여원에 취득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신문은 "당시 J시의원은 개발정보에 접근이 용이한 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직을 역임하면서 시가 계획·집행하는 도시계획·건설·산업 전반에 대한 감시와 자문의 역할을 수행했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J시의원 형제가 매입한 이 부지는 사업지구 예정지 인근에 위치한 지리적 영향과 개발붐 속에 시세상승이 이뤄졌지만 2005년 11월 열린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에서 보류되면서 잠깐 주춤했지만 역북지구 사업부지로 재차 제안하면서 이 일대 토지는 현재 평당 가격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만원을 호가해 J의원 형제는 많게는 약 20여억원 상당의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경기신문은 또한 "용인지역 언론대표인 K씨도 지난 2006년 6월 29일 역북지구 일대에 1천815㎡의 토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지역에서는 이들외에도 3~4명의 지역인사가 역북지구 일대에 무더기로 토지를 매입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형마트와 상가들이 들어서고 역북지구 주변 개발붐이 불면서 인근 지역의 부동산 시세도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예정지의 경우 현재 3.3㎡당 300만~4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대로변은 1천만원도 호가한다"는 부동산 전문가의 발언도 덧붙였다.

당사자인 J시의원은 "당시 흥덕지구 개발로 보상받은 종중 돈으로 형들과 함께 부지를 매입했을 뿐 개발 정보를 알고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며 "당시 개발과 관련된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몰랐다"고 투기의혹을 부인했다.

경기신문은 "지역언론사 회장을 지낸 세무사 출신의 K씨는 사업시행자인 용인지방공사 설립당시부터 사외이사를 지내면서 퇴임2달여전 역북지구내 토지를 대규모 매입, 사전정보를 본인의 재산증식에 이용했다는 의혹과 함께 전.현직 공무원, 민선3기 시절 체육단체장을 지낸 K씨 형제, 부동산 개발업자 J씨 등도 문제의 시기인 2004년~2006년까지 역북도시개발사업지내 토지를 대량 매입해 투기에 가담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이와관련, 용인시는 경기신문 보도후 감사에 착수한데 이어 수원지검 등 사정기관도 역북지구 사업과 관련해 자료 확보에 나선 가운데 경찰도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캔 이대인기자의 다른기사보기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27061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강진 보랏빛 코끼리마늘꽃 세상 놀러오세요
  •  기사 이미지 ‘2024 부산모빌리티쇼’ 부산국제모터쇼의 새로운 시작이 되다.
  •  기사 이미지 서구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 초청 아카데미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