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공장 화재 보조업무 수행…전신 65% 화상
“화상으로 인한 수술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이젠 진짜 소방관으로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에 앞장서겠습니다. 그동안 믿고 지원해준 부모님과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화재진압 도중 전신화상으로 죽음 직전까지 간 의무소방원이 소방공무원 특별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순기씨(사진).
조씨는 지난 2004년 11월 26일 의무소방원으로 채용돼 김해소방서에 근무하던 중 2005년 8월 7일 오후 8시께 김해시 어방동 소재 도금공장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조씨는 진압보조 업무를 수행하면서 염화아연과 암모늄을 혼합한 도금조를 발견하지 못하고 추락해 가슴이하 전신 65%의 화상을 입는 사고를 당해 수십 차례의 피부이식 및 절제수술을 받아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다.
당시 경상남도는 조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예비비에서 2억7,000여만 원을 긴급 지원해 신속한 치료를 통해 현재는 완쾌됐다.
조순기씨는 “갑작스런 사고와 고통스런 화상치료, 그리고 수십 차례의 피부이식 및 절제 수술을 받으면서 자신을 도와준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면서“의무소방원으로 다 하지 못한 봉사와 희생을 소방공무원이 돼 실천하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조씨는 지난 소방공무원 특별채용(의무소방원 출신분야)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조순기씨는 “소방공무원 채용 때 체력검정 기준이 최근 매우 까다로워지면서 부담이 컸다”면서도“저를 끝까지 믿어주고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과 많은 사람들의 격려가 용기를 낼 수 있었으며 이번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재웅 경남소방본부장은 조순기 소방공무원에게 발령장을 전달하면서 “조대원의 용기와 도전정신은 소방공무원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달 할 수 있을 것다”면서“앞으로 도민을 위해 더욱 열심히 봉사하고 꼭 필요한 소방공무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