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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노사 ‘큰 틀’서 합의
  • 기사등록 2009-08-06 2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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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가 오늘(6일) 교섭을 통해 ‘큰 틀’에서 합의를 도출했다.

쌍용차 회생을 위한 합의서(가안)에 의하면 회사는 현 상하이차 지분에 대해 감자 등을 통해 대폭적으로 지분을 축소, 해지한 후 대주주를 변경할 것, 6월8일자 정리해고자 중 현 농성조합원을 대상으로 자발적 선택에 따라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분사 희망퇴직 등 비상인력운용을 실시한다고 명기돼 있다.

단, 인력구조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회사는 당사자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결정하고 그 비율은 무급휴직 영업전진 4.8 희망퇴직 분사 5.2 기준으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무급휴직에 대해 1년 경과 후 생산물량에 따라 순환근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실질적 방안으로 주간연속 2교대를 실시키로 했다.

또 회사는 영업전직을 위해 영업직군을 신설, 직무교육을 이수하고 기존 영업소에 우선 배치한 후 직판 영업으로 전환해 딜러에 준하는 근무조건으로 근무토록 하되, 전직 지원금 월55만원을 1년간 지급한다는 것을 결정했다.

쌍용차 노사는 인력구조조정 과정에서 무급휴직 영업직 전직 희망퇴직을 한 경우 향후 경영상태가 호전돼 신규 인력소요가 발생하는 경우 공평하게 복귀하거나 채용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무급휴직자와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정부지역사회나 협력업체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취업알선과 직업훈련 등 필요한 조치를 실시키로 했다. 희망퇴직자에 대해서는 현 지급기준으로 2개월분을 추가 지급하게 된다.
 
노사 양측은 그동안 사태와 관련해 발생한 민형사상 책임에 대해 최대한 선처키로 했으며, 민사상 책임은 회생계획 인가가 이뤄지는 시점에서 취하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회사는 조기회생을 위해 운영자금 투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키로 했다.

쌍용차 노사는 또 합의사항과 관련된 세부 내용들에 대해서도 계속적으로 논의를 벌여 오늘 오후 6시를 전후해 공장 안에서 조인식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의 내용은 쌍용자동차 노사가 합의한 내용을 노동조합 측이 정리한 것이며 이후 사측과 최종 조인식을 가져야 실제 발효될 수 있는 사항이다.

쌍용차지부는 한상균 지부장 신변보장이 확보 되는대로 TRE공장 식당에서 노사합의 조인식을 갖고 굴뚝 농성자들이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체포영장이 발부되지 않았거나 경찰 조사내용이 경미한 조합원들을 먼저 내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지부 지도부를 비롯해 경찰이 조사방침을 밝힌 조합원들 경우 아직 경찰 측과 후속조처가 조율되지 않은 상황이며, 일단 이들은 공장 안에 남아 내부를 정리한 후 경찰에 출두하거나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조합원들이 오늘 오후 4초소를 통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오후 4시 경부터 연대단체 성원들과 기자들이 대거 4초소 앞에 모였다. 조합원들은 경찰 1차 조사를 공장 안에서 마친 후 버스를 타고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지부 한상균 지부장은 오늘 오후 조합원 보고대회에서 “노조 22년 역사 상 초유 사태를 맞아 쌍용차를 살리고 노조 깃발을 지키기 위해 노동조합이 극단의 힘을 기울였다”고 전하고 “그러나 사측은 경찰을 앞세워 노동자들 간 갈등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72억이면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데도 우리를 이렇게 힘들게 한 정부와 사측에 대해 분노를 느낀다”고 말하고 “자본이 이렇게까지 한 것은 우리 조합원들을 죽여 대한민국 전체 노동자들을 정리해고하려는 것이었다”면서 “이것을 완전히 막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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