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들어서 처음 시도된 오지마을 별밤토크는 마을회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현장에서 주민들의 어려움을 직접 피부로 느끼고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방문 첫 날은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있는 친환경 대마 재배지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작목반과 함께 면적 확대와 유통 가능성 등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어 마을회관으로 자리를 옮겨 20여명의 주민들과 함께 식사를 마친 후 대마(햄프씨드) 육성 전략, 외서 초등학교․한동농원 활용방안, 고랭지 절임배추 브랜드화 등 현안에 대해 밤 10시가 넘도록 열띤 토론을 이어 나갔다.
13일 둘째 날은 대전마을 인근에 50ha 규모로 조성된 편백나무 숲과 야생 수제차 재배지를 둘러보고, 그냥 두기에 아까운 편백숲을 농업인 소득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관계 부서에 주문하기도 했다.
토크에 참여한 박 모씨는 ‘다른 농사에 배해 경작비 절감과 토양 개량이 필요없는 대마가 의약품 및 건강식품으로 가공되어 전국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과 가공시설 지원을 건의했다.’
이에 허석 시장은 사업 초기에 무리한 시설 건립보다는 대마재배 면적 확대가 급선무라며 치밀한 계획과 준비를 통해 대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전략을 짜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외서면 명물인 고랭지 절임배추 홍보를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의 합동 김장 페스티벌 등을 개최하여 이슈화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전마을 박용로 이장은 ‘시내에서 멀다보니 행정의 관심도 멀어질까 걱정했는데 작은 마을까지 시장님이 찾아오실 줄 몰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일정을 마무리한 허석 시장은 ‘마을에 와서 보니 주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며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자세로 더 많은 시민에게 한 발짝 다가가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현장의 소리를 생생하게 반영하기 위해 행정․복지 소외지역인 오지․벽지마을을 대상으로 별밤토크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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