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바닷가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고흥반도의 끝자락인 도화헌미술관(관장 박성환)에서 도예가 김두석 작가의 ‘어느 지상에서의 하루’ 전시가 7월 한달 간 개최된다.
김두석 작가는 전남 무안군 몽탄면에서 작업실을 운영하며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장작가마의 장점을 살린 무유소성 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작업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 역시 장작가마를 이용한 무유소성기법을 전 작품에 할애하고 있으며 가로 1cm 세로 1.5cm의 흙 조각으로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는 이 전시를 위해 7만여 개의 흙 조각을 만들었다. 조각은 삶의 시간을 상징하며 고통이 커질수록 조각은 가로 0.5cm 세로 1.5cm로 더 작아지고 촘촘해진다. 먹빛은 강해지고 후광인 아우라는 넓어지고 줄어들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삶이란 무늬가 만들어 낸 부처와 미륵의 현신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삶에 관한 주제로 ‘지수화풍(地水火風)’이 근간을 이룬다. 사람이 생명이 다하면 원래의 형질인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불교세계관이다. 지수화풍은 작가의 전시주제이면서 작품의 근간이 되는 재료뿐 아니라 작가의 삶을 대하는 태도를 알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낸다.
작가는 ‘지수화풍(地水火風)’을 가는 길을 걷다 깨달았다고 했다. 물에 젖은 보도블록 위로 바람이 지나가고 어느새, 순간, 찰라, 방금, 그리고 지금 말라가는 현상을, 이미 과거로 지나가버린 현재를 직시하며 우리의 삶 역시 있으면서 없는 것,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작품으로 끌어넣어 표현하고 조형한 것이다.
전남문화관광재단의 2019 공간연계형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두 번째 전시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 되는 7월 가족이 함께 찾아가 관람해 볼만한 전시이다.
전시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도화헌미술관(☎ 061-832-133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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