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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지에 멸종위기 희귀생물 되살아나 - 전남도, 긴꼬리 투구새우 서식 13곳으로 늘어․풍년새우 등 생태환경 복…
  • 기사등록 2009-07-15 14: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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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농업의 메카로 알려진 전남지역 곳곳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희귀생물인 ‘긴꼬리 투구새우’ 서식이 확인되고 있어 ‘녹색의 땅’ 전남 이미지를 높여주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산강유역환경청이 도내 4개 지역에서 긴꼬리 투구새우가 발견됐다고 발표한데 이어 올 들어선 무려 13개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긴꼬리 투구새우는 보통 5~7월까지 물이 깨끗한 농경지 등에서 생존하며 장구벌레와 같은 해충의 유충을 먹고 살기 때문에 해충발생을 억제하고 다리를 이용해 흙을 휘젓고 다니며 흙탕물을 잘 일으켜 잡초발생도 억제한다.

올들어 주요 서식지가 발견된 곳은 강진군 강진읍과 칠량면, 해남군 북평면, 고흥군 동강면, 장성군 북이면, 화순군 도곡면, 구례군 마산면과 간전면, 장흥군 관산읍, 곡성군 곡성읍, 석곡면과 옥과면, 완도군 청산면 등 13곳이다.

특히 곡성 석곡면 구봉리에서 무농약인증을 받아 우렁이농법을 실천하고 있는 구봉친환경농업단지(대표 김종수)에서는 최근 ㎡당 50~60마리의 많은 개체가 발견됐다.

긴꼬리 투구새우가 발견된 13곳중 11곳은 무농약 또는 유기농을 실천하는 곳으로 이는 친환경농법으로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수질이 개선되면서 나타난 효과라는 분석이다.

장흥군 관산읍 죽교리 김행록(45)씨는 “10여년 전부터 친환경농업을 실천, 지난해 유기인증을 받았다”며 “수년 전부터 긴꼬리 투구새우가 발견되기 시작해 올해는 수백마리가 헤엄쳐 다니고 이밖에도 가재, 토종 개구리와 올챙이, 잠자리도 많이 서식하는 등 논이 생태보고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곡성군 곡성읍 김봉우씨 논에서는 ‘풍년새우’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등 도내 친환경농업실천포장 주변 농수로에서는 미꾸라지, 토종개구리, 토종우렁, 물달팽이, 다슬기 등을 구경하는 것은 이제 어려운 일이 아니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업은 안전농산물 생산 뿐만 아니라 자연생태환경 복원으로 미래의 후손을 배려하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대안이요 인류번영을 위한 생명산업”이라며 “앞으로 자연과 생태환경이 살아있는 친환경 1번지 녹색의 땅 전남의 청정이미지를 집중 부각시켜 지역 친환경농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전남지역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은 10만1천ha로 전국 인증면적의 58.2%를 차지, 친환경농업의 메카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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