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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 14봉 완등해 희망 전하려 했는데…’
  • 기사등록 2009-07-13 14:5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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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세계최초로 히말라야 14개봉을 완등해 희망을 꿈꾸는 이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운동으로 단련된 탓인지 나이(67년생)에 비해 앳된 모습의 그녀는 맑은 눈망울로 “우리 국토를 순례하며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7일 전북 김제 모악산 유스호스텔에서 열린 2009 희망나눔 코리아, 희망원정대 ‘당신이 희망입니다’ 첫날 저녁 강사로 희망 메시지를 전했던 산악인 고미영씨가 실종된 뒤 발견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에 오른 뒤 하산하다 11일 오후 7시경 캠프2를 불과 100여m밖에 남겨 두지 않은 지점에서 실족하면서 오른쪽 낭떠러지로 떨어져 실종된 고미영 대장이 현지 헬기수색팀에 의해 발견됐다.

1992년 프랑스 유명 등산학교로 유학을 다녀온 뒤 산악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그녀는 결국 5년이 지난 서른 살 때 12년간의 공무원 생활을 접고 프로 클라이머로 변신했다.이후 고미영이 이 분야에서 쌓은 경력은 1995년~2003년 사이 전국선수권대회 9연패, 1997년~2003년 아시아 선수권 6연패, 1998년 월드 X게임 준우승, 1999년 프랑스 베상송 월드컵 4위, 2002년 아이스클라이밍 세계선수권 4위 등 발군의 기량을 보여왔다.
 
여성 세계 최초 8000m급 14좌 등정 목표를 세웠던 고미영씨는 의지만큼 세계 최초로 한 시즌 8000m 3개봉 연속 등정 등 역사적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 2006년 10월 초오유 등정 이래 만 3년도 안 돼 8000m급 10개봉에 등정하는 경이적 기록도 갖고 있다.

철녀로 불렸던 고미영 대장은 오은선 대장과 함께 여성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개봉 완등을 꿈꾸고 있었다. 특히 여성 산악인으로서는 최초로 봄 시즌에만 히말라야 3개봉 등정에 성공하며 14좌 완등에 3개만 남겨놓은 상태여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가족들과 지인, ‘고미영을 사랑하는 모임’ 카페 회원들이 “단 1%의 가능성이라도 희망을 걸겠다.”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건만 …. 필자 또한 고미영 대장의 무사를 기원했었는데 안타까운 마을을 금할 길이 없다. 그녀의 환한 미소를 다시 보고 싶다.

[덧붙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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