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한-베트남 FTA가 발효 4년째를 맞은 올해, 이들 국가와의 교역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 중국
2018년 11월 기준 중국과의 교역액은 247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이는 대(對) 세계 증가율 9.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수출액은 15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7.2% 증가했다. 중국 정부의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지원과 첨단 제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반도체와 석유제품, 컴퓨터 등의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수입액은 97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었다. 반도체, 컴퓨터 등의 수입 증가에 따른 것이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제1의 수출·수입 대상국으로 2015년 12월 20일 FTA 발효 이후에도 그 지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중국 시장 내 우리 제품 점유율 역시 9.7%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기업들의 FTA 활용률은 발효 이후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해 9월 기준 55%를 기록해 2016년의 33.9%에 비해 크게 올랐다.
▶ 베트남
2015년 이래 우리나라 제4위 교역국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대베트남 수출액은 445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2017년 48.4%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수입액은 181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했다. 국내 기업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과 부품을 들여옴에 따라 평판디스플레이, 산업용 전기기기 등의 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우리 제품의 베트남 내 점유율은 20.1%로 2위이며 1위인 중국과의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반면 3위인 일본과는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의 제1위 투자국이다. 올해 9월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28억 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한-중, 한-베 FTA로 소비자들은 다양한 종류와 폭넓은 가격대의 제품을 향유하고 있다. 중국산 소형 가전제품과 맥주의 수입이 증가하고, 용과·망고 같은 베트남산 열대과일이 들어오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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