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오페라 <1948년 침묵>은 현재까지 제대로된 명칭조차 갖지 못한 채 ‘사건(incident)’로 남아 있는 역사적 비극 ‘여순사건’을 재조명하고 그 속에서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의 아픔을 표현한 창작오페라이다. 극심한 이념 논쟁 때문에 침묵해야했던 살아남은 자들의 슬픔을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오페라로 공연한다.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문정숙 대표는 “지역 민간오페라단이라 오케스트라와 오페라가수, 연극인들까지 많은 장르와 사람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1년전부터 문화예술위원회와 전남문화관광재단 사업공모에 선정되어 국가보조금을 받아 어렵게 준비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며 “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제가 몸담고 있는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를 통해서 아픈 역사를 경험한 유가족분들을 위로하고 바른 역사조명과 진상파악, 명예회복, 과거사 청산문제는 물론 여순1019특별법을 만드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연숙의 남편 성민 역은 바리톤 오현승이, 연숙의 할아버지 역은 베이스 황예성이, 연숙의 언니 연화의 소꼽친구인 영희 역은 소프라노 김민희가, 연숙의 아들이자 방송국 피디인 정우 역은 테너 이우진이, 연숙의 딸로 어리광이 많은 민아 역은 소프라노 정곤아가 맡았다.
연출은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분 최우수 연기상에 빛나는 배우 출신 이상직 연출가가 맡았으며, 최정훈 작곡에 오케스트라 연주는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가 106명의 출연자와 함께 한다.
주인공 연숙 역을 맡았으며 제주4.3유가족 홍보대사이기도 한 소프라노 강혜명은 특히 이번 작품에 남다른 애정으로 각색도 맡았다. “’제주 4.3과 여순은 근현대사의 아픔을 함께 나눈 형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의 강해수 예술감독님께서 여순사건을 배경으로 한 창작오페라 작업을 제안하셨을 때 꼭 함께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여순1019를 여순사건으로 볼 것이냐, 여순항쟁으로 볼 것이냐는 근현대사의 이념적 논쟁을 떠나 오직 예술적 시각으로 희생된 무고한 시민들의 넋을 기리며 그날의 아픔을 서로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래요. 아직까지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대한민국에 왜 절대적으로 평화가 지켜져야하는지 다함께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한편, 이번 <1948년 침묵> 공연의 티켓 구매는 인터파크에서 할 수 있으며, 여수 지역에서는 여천 청음악기, 웅천 여수악기, 여서동 크리스찬백화점에서 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R 석7만원, S석5만원, A석3만원이다. (티켓 문의 : 010-3640-5556, 010-3623-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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