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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확산, 우리 산업계 영향은?
  • 기사등록 2018-09-20 14: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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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이에 대응해 중국의 미국 수입품 600억 달러에 대한 관세 부과.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전면전 양상으로 확대됨에 따라 양국의 이러한 조치가 우리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대한상의에서 열린 민관합동 실물경제 대책회의에 참석한 8개 업종별 단체는 “대중·대미 수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교역 위축으로 수출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언급된 업종별 영향을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 반도체

 

주 수요 품목인 PC와 스마트폰이 관세 부과 대상 품목에서 제외돼 우리 수출의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다만 세계 전자제품의 40~50%를 생산하는 중국의 투자가 위축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중국 현지 투자기업이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D램 모듈의 경우 이번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돼 있어 업계에서는 생산 전환 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다.

 

◈ 디스플레이

 

최대 수요 품목인 LCD TV와 노트북 컴퓨터, 모바일 기기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우리의 중국 수출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 투자기업들의 생산 물량 대부분도 중국 내수용이어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

 

◈ 가전/정보기기

 

컴퓨터 스피커, 프린터 부품 등 컴퓨터 주변기기 관련 일부 중간재의 대중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들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기준 6억 달러로 전체 대중 수출의 0.4%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 진출기업이 생산하는 냉장고와 에어컨이 미국의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돼 있어 현지 진출기업의 미국 수출 감소가 우려된다.

 

 

◈ 자동차/자동차 부품

 

중국을 경유하는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없고, 부품 수출도 현지 완성차 납품용이 대부분이이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 내 소비가 둔화되면 자동차에 대한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 철강

 

우리 주력 수출 품목인 판재류는 중국내 자동차 산업 등 내수용이어서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투자기업의 생산량 또한 중국 내수용이 대부분이다. 다만, 미중 간 무역 분쟁 장기화로 중국내 자동차와 건설경기가 하락할 경우 장기적으로 수출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 기계

 

미국과 중국 현지 진출 기업의 생산 대부분이 내수용이고, 한국 제품과 중국 제품은 비경합 구조여서 직접적이고 단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중국 등의 설비투자 위축이 우려된다.

 

◈ 석유화학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된 플라스틱 가공제품과 합성섬유, 고무 등의 경우 중국 시장 내 한국산 원료 비중이 2~10%로 낮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진출 기업의 생산도 대부분 내수용이다.

 

◈ 섬유

 

의류 완제품을 제외한 섬유소재가 제재 대상이나 의류 생산 기지가 동남아로 급속히 이전하는 상황이어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섬유소재는 가격경쟁력이 향상돼 미국으로의 수출 증가가 기대된다.

 

신업통상자원부는 이번 회의에서 파악된 업종별 영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피해 기업에 대해서는 무역보험, 수출 마케팅 등의 지원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남방·신북방 등 수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지원책도 마련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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