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투고] 금권선거 없는 선거혁명을 ! - 구례군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진정녀
  • 기사등록 2018-06-07 17:29:57
기사수정

선거는 피를 흘리지 않는 안전한 혁명이다. 절차적 민주주의 내에서 다수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법이고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방법이다. 하지만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지켜보는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다.

 

인구수 3만을 넘지 않는 소규모 지자체의 선거는 학연·지연·혈연 및 금품 등으로 엮인 사람들의 힘겨루기 양상으로 보인다. 이렇게 선거판을 휘젓고 민의를 왜곡하여 당선된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그들만을 위한 정치를 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인가. 노년층의 인구가 많은 지자체에서는 선거권자들이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다못해 막걸리라도, 혹은 사탕 한 알이라도 주는 자를 찍겠다는 발언은 공공연히 한다.

 

해방 이후 선거철에 뿌려지는 고무신, 막걸리에서 근래에 들어 돈 봉투로 진화한 금권선거는 우리 유권자들의 뇌리에 박혀 이젠 주고받는 것에 대한 죄의식조차 없어 보인다. 당선이 절실한 후보자와 개인의 작은 이익이 결합된 공생관계는 생각보다 우리 사회의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있다.


규모가 작은 지자체의 경우 한 다리 건너서 지인이고 친인척 관계로 연관되어 있다. 그리하여, 부정을 목격 하더라도 신고나 개선의 의지가 박약하다. 또한 조직적이고 은밀하며 서로의 이해관계가 결탁되어 있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금권선거 등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사람의 생각이 바뀌면 된다.

 

대한민국 헌법은 제1조제2항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라고 하였고, 또한 헌법은 이 권력을 대의민주주의 하에 4년, 5년마다 선거를 통해 실현할 수 있도록 우리에게 위임하였다.

 

우리는 이 선거권으로 우리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는 법과 제도, 정책을 결정하는 대표를 뽑는다. 다시 말하면 선거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지방자치단체의 주권과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처럼 엄청난 힘을 가진 선거권을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싸구려 폐품 팔듯이 돈 몇 푼과 정(情)에 팔아 치워버린다.

 

생각이 바뀌고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지역의 대표를 선출하는 선거이고 또한 내 주권을 실현하는 선거이다. 내 소중하고 신성한 선거권을 잃어버리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다가오는 6. 13.을 그 동안의 구태 금권선거 등의 유혹에서 벗어나 내 자신의 주권을 실현하는 선거혁명의 날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jnnews.co.kr/news/view.php?idx=22974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확대이미지 영역
  •  기사 이미지 (주)국민, 장학금 기탁
  •  기사 이미지 서구, 골목정원 가꾸기로 ‘함께서구’
  •  기사 이미지 보성군 차(茶)향 물씬 풍기는 초록빛 수채화 풍경
한국언론사협회 메인 왼쪽 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