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당 광주 서구청장 후보로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지 이틀이 채 지나지 않아 청천벽력 같은 공천배제 통보를 받아 대단히 충격적이고 당황스럽습니다.

이유야 어찌됐던 저의 공천 배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주민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린 일입니다.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대단히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민주당 재건과정에서 일어난 저의 음주운전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과정에서 혹독한 검증을 받았고, 의식 수준이 높은 서구 주민들께서 70%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심판해 주셨습니다.

이번 6·13선거를 앞두고 시민의 기준, 일반 당원의 눈높이에서 도덕적이고 혁신적인 민주당 지방선거 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구성된 민주당 광주시당 검증위원회도 만장일치로 저에 대한 ‘부적격 예외’를 의결했습니다.

서구 주민을 대표하는 민주당 소속 광주 서구의회 역대 의장단과 현역의원 일동이 저의 ‘공천배제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을 즉각 발표한 것만 보더라도 최고위원회 의결이 당원과 시민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잘못된 결정임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깨어 있는 광주시민과 위대한 서구 주민을 무시한 이번 최고위원회의 부당한 결정은 결코 납득 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도 없습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압도적인 1위를 계속 차지하는 현직 구청장을 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은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서구 유권자들의 선택권을 박탈한 처사입니다.

후보자간 공정하고 투명한 경선을 중앙당에 강력히 요구하겠습니다. 공천재심을 당당히 청구하겠습니다.

앞으로 저의 모든 정치적 행보는 저를 믿고 서구청으로 세워주신 지역민 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협의해 결정토록 하겠습니다.

공천배제 소식을 접한 많은 광주시민과 서구 주민들께서는 저에게 지지와 격려의 말씀을 보내주시고 계십니다. 저에 대한 믿음 끝까지 변치 말고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18. 4. 2.

광주광역시 서구청장 임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