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7월 31일까지 5개월간 양림동 이강하 미술관에서 ‘이강하의 길’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고인의 작고 1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양림동에 거주하며 작가 본연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며 그렸던 작품 ‘무등산’을 비롯해 ‘자유와 평화를 위하여’, ‘영산강 사람들’, ‘맥’ 등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5년의 암 투병 생활 끝에 지난 2008년 2월에 숨을 거둔 고 이강하 작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본인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병마와 싸우는 것이 아니라 물감을 짜고 붓을 쥘 힘이 없어져 가는 것이라며 무등산의 별이 되기까지 치열하게 예술가의 삶을 살아왔다.
이강하 미술관 이정덕 명예관장은 “전시회 주제인 ‘이강하의 길’에서 보이듯이 이번 작품전은 그의 모든 작품에 길이 있고, 그 길의 시작과 끝에 이강하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와 희망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비록 지금은 이강하 작가를 만날 수 없지만 고인이 남긴 작품을 통해 그가 살았던 길을 돌아보며 예술적 성과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강하 미술관은 총사업비 11억원 가량이 투입돼 옛 양림동 주민센터 일원에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이곳에는 고인의 유작 400점과 유품 134점 등이 보관돼 있다.
남구와 (사)이강하 기념사업회는 이강하 미술관 오픈을 기념해 9일 오후 3시 개관식 행사를 개최하며, 이날 행사에는 최영호 구청장과 국내에서 활동 중인 화가 및 미술관 관계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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