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시장은 27일 오전 광주광역시청 브리핑룸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올 한해 시정성과와 내년도 시정방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시장은 “새해는 전라도가 천년의 역사를 딛고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다”면서 “광주의 한을 꿈으로 바꾸려는 우리의 노력에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 노‧사‧민 등 각 주체가 줄탁동시(啐啄同時)의 지혜를 모아 ‘광주의 시간’을 만들었다”면서 “이러한 광주의 노력이 현실이 되고 시민 모두가 행복한 시민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 시장은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더 나은 자치공동체 조성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미래 도시상 등 3가지 방향으로 압축한 시정계획을 화두로 던졌다.
첫째,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와 관련, 윤 시장은 “최첨단 미래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광주형 일자리를 기반으로 3대 밸리를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시는 선제적으로 추진해 왔던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문화콘텐츠 융합 등 3대 미래먹거리에 산업을 중심에 두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하는 마이크로의료로봇, 가상현실(VR) 제작지원 거점센터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육성하는 일에서부터 4차 산업혁명 대응 마스터플랜 수립까지 ‘스마트 휴먼시티, 人 광주’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내년부터 10년간 1조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인 국내 최초, 인공지능(AI) 창업단지는 광주의 또 다른 미래먹거리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지난해 출범한 3대밸리 기업유치 범시민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시범 적용할 기업체 유치 발굴에 힘쓰고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특별법 제정도 서두른다.
이 밖에도 에너지산업특별법 제정으로 탄력을 받게 된 남구 도시첨단에 스마트 에너지기업 등을 유치해 차세대 에너지 융합 생태계로 조성해 나가는 한편, 7대 문화권역을 5대 문화권역으로 압축․재편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 더 나은 자치공동체 조성과 관련, 윤 시장은 “지역 청년들이 어깨 펴고 살 수 있는 당당한 청년도시를 만들겠다”며 “지난해 국회 통과를 기대했던 5‧18관련 특별법이 정치권내 이견으로 무산돼 안타깝지만 빠른 시일 내 제정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시는 일자리가 늘어 청년이 지역의 당당한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청년드림사업, 청년창업펀드, 창년창업특례보증 등 기존 정책을 강화하고, 청년드림은행을 통해 청년부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한편, 공‧폐가 리모델링을 통해 청년주택을 마련해 청년들의 무거운 짐을 덜 수 있도록 정성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다.
셋째, 도시의 미래상에 대해 윤 시장은 “역사와 문화가 흐르고 도시에 활력이 더해져서 찾아와 머물고 싶은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를 조성하겠다”면서 “옛 전남도청과 전일빌딩은 역사적 공간을 원형 보존해 위대한 유산으로 남기겠다”고 말했다.
특색 없는 도시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사람을 중심에 둔 도시재생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기존의 갇힌 생각에서 벗어나 미래 천년을 내다보는 큰 틀의 상생을 통해 무안공항이 서남권 중추공항으로 활성화되도록 하면서 광주 군 공항 이전도 전남과 지혜를 모아 해법을 찾아 나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윤 시장은 “나눔과 배려의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 힘쓰면서 소통과 참여를 통한 직접 민주주의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협업․협치 활성화 등 조직혁신의 바람이 확산되면서 시민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고 결정하는 시민참여형 직접민주주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관련조례 등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행정‧사회‧마을민주주의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광주전남연구원과 함께 진정한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광주전남 공동 대형프로젝트를 발굴하고 국비확보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윤 시장은 “중앙에 집중된 권력이 지방으로, 마을로, 시민에게 내려가는 지방분권이 민주주의 완성임을 천명한다”면서 “정부의 지방분권로드맵과 연계해 우리 실정에 맞는 지방분권 실행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017년 결산>
한편 2017년은 새롭게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오월역사를 바로 세워주라는 광주시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응답해 주었고, 진실을 밝힐 법적토대 마련까지 진일보 하고 있다.
여기에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장차 50년, 100년 후 광주를 먹여 살릴 미래 전략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가 비로소 소외와 한의 땅에서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저항의 에너지를 참여와 창조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윤 시장은 “2017년은 친환경자동차, 에너지신산업, 문화콘텐츠융합 등 3대밸리 사업이 4차 산업 혁명시대를 견인하는 주요 먹거리로 인정받아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전기연구원 분원 착공과 에너지산업 특별법 제정으로 에너지밸리가 탄력을 받고 있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도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돼 새로운 2.0시대로 재편을 서두르는 한편, 송암공단에 조성 중인 첨단실감콘텐츠 제작클러스터는 광주의 문화콘텐츠 융합산업 메카로서 또 하나의 든든한 미래 먹거리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7년은 대기업 해외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살리고 서민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광주형 공동브랜드 완제품 출시와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도 거뒀다”면서 “명품강소기업 100개를 선정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한 결과 4개사가 월드클래스 300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지역의 당당한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청년 취‧창업정책을 펼친 결과 청년드림사업이 정부 일자리위원회와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 공공부문 일자리 우수사례로 인정 받아 영예의 대상(대통령 표창)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문화전당 주변을 사람들이 모여드는 창조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토요일은 광주가 좋아’라는 구호를 내걸고 프린지페스티벌, ACC광주프린지인터내셔널을 열었고,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제시한 디자인비엔날레, 중외공원 아트피크닉 등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윤 시장은 “올 한해 광주는 각 부분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시기였다”고 자평했다.
“사드배치로 중국과 경색국면에서도 칭화포럼 개최 등 교류의 끈을 놓지 않았으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공약 개발을 서둘러 추진한 결과, 대통령 지역공약에 24개가 채택되고 정부 100대 국정과제에도 22개가 반영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정과제 실행력 담보를 위한 국비확보를 위해 국회 문턱이 닳도록 노력한 결과 역대 최대인 1조9743억원을 확보했다.
윤 시장은 “이 모두는 시민, 정치권, 시의회, 공직자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주고 힘을 보태주신 덕택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이밖에 도시철도 2호선의 차량형식 결정, 기아챔피언스필드 사용수익 추가협약 문제 해결,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본격 착수 등을 의미있는 시정으로 평가했고, 2020년 일몰제에 대비한 민간공원 개발문제,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 특급호텔 포함 복합단지 조성 등도 시민사회, 시의회와 좀 더 긴밀한 논의를 통해 최적의 안을 찾아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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