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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들었던 삶의 터전을 떠나며 받은 보상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주민이 있어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광 군남면 정광섭(82세)씨.
그는 지난 14일 어려운 시절을 함께 해온 영광읍 소재 구 우시장 일대의 건물이 주변 환경정비사업으로 철거되자 보상금으로 받은 돈 141만원을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써달라며 영광군에 기탁했다.
군수실에서 기탁식을 가진 정씨는 “그동안 생계의 터전이 되어 준 건물이 철거되는 데 섭섭함도 없지 않지만 앞으로 지역발전에 보탬이 될 줄로 안다”며
“그동안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해 무상으로 사용토록 해준 관계당국에도 감사의 뜻으로 이제 젊은 세대들에게 보탬이 되기 위해 보상금을 내놓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광군 관계자는 “기탁자의 뜻에 따라 관내 소년소녀 가장세대 등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요즘 들어 각종 개발이나 환경 정비사업 등 공공목적의 행정추진 과정에 무리한 보상과 단체행동이 난무하여 다수 주민을 위한 사업들이 늦어져 안타까운데 이번 기탁이 더욱 뜻 깊게 느껴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