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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앞 경마장...“5년 싸움 우리가 승리했다" - 용산 주민 '앞장서고'-참여연대 '밀고'- 정치권 '돕고'
  • 기사등록 2017-08-27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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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울 용산구 화상경마장 추방농성장 앞에서 열린 '용산 화상경마장 폐쇄를 위한 협약식'과 승리대회에서 주민 등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사진제공=신문고 뉴스 추광규 기자


[공동 취재 신문고뉴스 추광규.우먼컨슈머 김아름내/편집 전남인터넷신문 신종철 기자]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와 한국마사회는 용산 장외발매소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협약한다.

 

하나, 한국마사회는 용산 장외발매소를 2017.12.31일까지 폐쇄한다.

 

하나, 한국마사회는 용산 장외발매소 건물 매각을 원칙으로 하며 장외발매소 용도로 활용하지 아니한다"(용산 장외발매소 협약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을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폐쇄를 약속하는 마사회와 용산 주민대책위 간의 협약식이 개최됐다. 용산 주민들은 도박장 반대운동 1579일, 천막노숙농성 1314일 만에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을 약속받은 것이다.

 

"용산공동체의 5년간 헌신적 투쟁의 성과"

 

용산주민대책위-마사회,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 협약식이 오늘(27일) 오전11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농성장에서 개최됐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추방대책위원회/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전국도박규제네크워크/화상도박장문제해결전국연대가 주최해 열린 이날 협약식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장, 이정미 정의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 이르기까지 주민들의 싸움은 지난하고 고단한 과정이었다.

 

협약식을 앞장서 이끌어낸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이하 추방대책위)의 활동했던 주요 내역을 보면 마사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 2회, 형사고발 3회, 행정신고 5회를 제기했다.

 

수십 차례의 기자회견과 6회에 걸친 대규모 지역주민집회를 개최했고, 용산주민 22만명 중에 17만명의 서명을 받는 등 도박장 추방을 위한 눈물겨운 활동을 전개해왔다.

 

그리고 특히 폭염과 혹한의 계절 속에서도 매일 24시간 이어나갔던 노숙농성을 이어나갔고, 매 주말마다 빠짐없이 집회와 1인시위를 진행했다.

 

이렇게 용산 주민들의 눈물어린 투쟁 끝에 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을 올해까지만 운영하고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5년 간의 투쟁 끝에 올해 안에 폐쇄하기로 대국민 협약"

 

추방대책위는 성명서에서 이날 자리를 만들어준 모든분께 감사의 뜻을 표한뒤 "오늘의 이 자리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폐쇄에 그치지 않고 전국의 화상경마도박장 문제에 대해 국회와 정부가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삶과 건강한 국가 경제 차원에서 다시 검토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이어 지난 5년여간의 투쟁 과정을 되돌아본 후 "이 싸움이 단순히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는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도박장이 가까운 곳의 주민들이 다른 지역의 주민들보다 도박중독률이 높기에 지역 주민의 건강한 삶을 지키고자 했다" 고 말했다.


추방대책위는 계속해서 "오늘의 이 협약식이 그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의 폐쇄로 마무리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면서 "이 싸움은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 뿐 아니라, 주민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키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추방대책위는 "지난 5년의 싸움 과정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이 실질적으로 폐쇄되기까지 이 자리를 지키며 국가의 사행산업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아이들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부끄럽지 않을 어른으로 살기 위해 오늘의 자리를 시작으로 우리는 또 다시 한 걸음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이 땅 곳곳에서 생명과 안전이 위협당하는 이들과 연대하며 함께 할 것"이라면서 다시한번 "지난 5년의 싸움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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