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군이 92억여 원(특교세 4억, 군비 88억)을 투입해 지난 2015년 1월부터 시작된 고흥공영터미널~군 보건소입구 간 1.98km를 폭 20m의 왕복 4차로 도로확․포장 공사가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도로로 넘쳐흐르는 물 위로 자동차가 주행하고 있다(이하사진/강계주)
그러나 준공을 20여일도 채 남겨두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불합리한 점 들이 지적되고 있어 자칫 완공 후 재시공하는 구태의 답습이 우려된다.
토사가 흘러내려 인도는 물론 통신케이블 관로가 매설돼 있는 맨홀까지 메웠다
공사구간 곳곳이 측구가 개설되지 않아 공사구간 곳곳이 도로와 연접한 밭과 대지에서 토사가 도로와 맨홀뚜껑으로 흘러들었을 뿐 아니라 빗물이 고여서 교통사고의 위험마저 안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인도 한 가운데 전주와 전신주가 원래대로 방치된 채로 있고 맨홀뚜껑은 인도노면 보다 5cm가량의 움푹 들어가게 시설돼 있어서 보행자들의 안전사고 발생이 염려된다.
인도노면 보다 움푹 들어가 있는 맨홀뚜껑
실제로 이 인도는 인근의 평생교육관을 이용하는 고령자와 등굣길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게 되므로 자칫 한눈을 팔다가는 전주에 부딪치거나 발목을 접지를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평생교육관 수강생인 O씨(64․고흥읍)할머니는 “동료수강생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인도를 걸어오다 하마터면 움푹 파인 인도 때문에 하마터면 발목을 삘 뻔했다”며 왜 이렇게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인도 한가운데 서 있는 전신주(평생교육관 앞)
또 S씨(68․남․고흥읍)는 “수십억 원을 들인 공사를 처음부터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감독을 철저히 해야지 이렇게 전주를 인도 중앙에 그대로 놔둔 채 준공 해놓고 또 곧바로 시정한다고 파헤칠 것”이라면서 “공사는 설계도 시공도, 감독도 완벽하게 해야지 하루에도 수십 명의 공무원과 군의원들이 이 길을 왕래할 텐데 그 사람들 눈에는 이런 것이 안보인지 모르겠어 정말 세금 낸 것이 아깝다”고 방치해 둔 처사를 크게 질타했다.
가로등과 전주가 인도 한 가운데 서 있다(봉계회관 인근) 군민들의 이와 같은 지적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실제로 공사 계획단계에서부터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전주와 전신주의 이설이 선행되어야만 했었고 또 이 구간을 지나는 공무원들도 주인의식을 갖고 견문보고를 통해 해당 실과에 통보해서 즉시 시정토록 해야 되고 감독공무원 또한 현장감독을 철저히 해서 완벽한 시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사명감과 책임감이 아쉽다 하겠다.
아무튼 군민들의 이 같은 지적들이 자칫 군정에 대한 불신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준공 뒤에 또 파 헤집는 일이 없도록 관계기관은 시급한 조처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