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서부 전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양경찰이 섬 지역 환자를 이틀 연속 긴급 이송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성국)는 “13일 오후 3시 15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초도에 사는 박 모(58)씨를 경비함정을 이용해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으로 긴급 이송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박 씨는 이날 4륜 오토바이를 타다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현지 보건지소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심한 구토증세와 함께 의식이 혼미해지자 보건소장이 긴급 이송을 요청했다.
신고를 받은 여수해경은 이틀째 남해서부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50t급 경비함을 초도에 급파해 환자와 보호자를 태우고 육지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구급차량에 인계했다.
초도에서 나로도항까지 평소 40~50분이면 가능한 뱃길이 이날 해상에 초속 14-16m의 강한 바람과 파고 3m 가량의 너울성 파도가 일어 이송하는데 1시간 30여 분이 소요됐다.
한편 여수해경은 앞서 12일 오후에도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서 장폐색이 의심되는 80대 할아버지를 구난 헬기에 태워 여수로 이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