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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는 다 출동하고 없는데 여기저기서 산불이라고 아우성이다면 - 곡성119안전센터장 한상수
  • 기사등록 2009-02-14 1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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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1일 오후 3시경 곡성 오곡면 미산1구 뒷산에서 산불이 민가가 있는 곳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내용으로 출동하여 현장에 도착하여 보니, 선산을 손보시던 할아버지 한 분이 나무뿌리 등을 태우던 중 갑자기 불기 시작한 바람에 번져만 가는 불을 보고 어쩔 줄 몰라 당황하면서 화상을 입은 줄도 모르고 사력을 다하여 불을 끄다가 지쳐 주저앉아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다친 줄도 안면과 다리에 화상을 입은 줄도 모르고 있었다. 경남 창녕군 화왕산에서 갈대를 태우다가 4명이 죽고 70여명이 부상을 당한 사고에 비해 천만 다행스런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2005년 4월 강원도 양양과 고성 산불로 산림 973ha, 20개 마을의 건물 246동과 천년고찰 낙산사, 보물 479호 낙산사 동종이 불타는 광경을 우리는 생생하게 보았을 것이다. 강풍에 100미터씩 날아다니는 불을 잡기에는 인간의 힘은 너무도 미약하다. 걷잡을 수 없는 산불, 푸른 산림과 임산물,가옥, 가축 심지어 문화재까지 집어 삼키는 화마로부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산림과 인접한 가옥, 축사, 사찰주변에 우거진 잡목 등을 제거하여 공간을 확보하는 방어선 구축이다.

굵고 큰 나무를 제거하자는 것도 아닌데 자기의 소유가 아니어서 곤란하다는 관계인도 없지 않을 것이다. 만일 소방차는 다 출동하고 없는데 여기저기서 산불이라고 아우성이다면..소방차를 아무리 애타게 기다려도 도움의 손길은 요원한 일일 것이다. 자신의 재산을 스스로 지키려는 최소한의 노력임을 명심 또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산림과 인접한 가옥, 축사, 사찰 등에도 대형 소방차량 진출입이 용이하도록 진입로 확 ? 포장을 해두어야 한다. 끝으로 산불이 근접하여 오면 창문과 출입문을 닫고, 집주위에 물을 뿌려두고 화세가 약하고 바람 반대방향으로 대피를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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