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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국선열의 날을 되새기며
  • 기사등록 2007-11-12 04: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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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이제 40여 일밖에 남지 않았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 선언으로 대선 정국은 한 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언론은 날마다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국민들 또한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보수와 진보의 갈등마저 양산되는 듯하다.

우리나라를 앞으로 5년간 이끌어갈 대통령을 뽑는 일이니 참으로 중요하다고 할 것이지만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자칫 국민의 분열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럽기 그지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을 하나로 묶는 것이 나라 사랑 정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텐데 크고 작은 일들에 묻혀 오늘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관심도 없는 채 지나가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다.

일제에 침탈당한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항일투쟁 과정에서 순국한 선열들의 얼과 위훈을 기념하고자 1939년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대한제국의 국권이 실질적으로 침탈당한 을사조약(1905년)이 늑결(勒結)된 날인 11월 17일을 전후하여 많은 분들이 순국하였으므로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였다.

광복 후에는 광복회 등 민간단체가 주관하여 추모행사를 거행하여 오다가 1997년 5월 9일 정부기념일로 제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해마다 11월 17일 백범기념관(효창공원 내)에서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열리고 있으며 올해도 오전 11시에 기념식이 열린다. 그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전국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을사조약이 늑결된 날을 순국선열의 날로 지정한 데는 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을사조약은 단순한 조약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권을 침탈당한 한민족 최대 치욕의 날이라 할 수 있을 것이고 어려운 상황에서 참된 애국자를 만나게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분들에 대한 존경심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순국선열의 날을 제정하였으리라. 그런 깊은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날이 바로 순국선열의 날인 것이다.

한민족의 혼을 끊으려 극악한 억압과 폭거를 휘둘렀던 일본제국주의 시대를 뚫고 우리는 지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고 참된 대통령을 뽑아 명실상부한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야 하는 또 하나의 시대적 책무 앞에 서있게 되었다.

이 모든 발전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신과 가족보다 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순국선열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라가 분열되기 쉬운 때일수록 순국선열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고 나라사랑 정신으로 혼연일체가 되어 한민족의 혼이 이어질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일 것이다.

백범기념관(효창공원 내)이나 가까운 순국선열의 날 관련 행사장에 사랑하는 우리의 아들, 딸들과 함께 참석해 아이들의 가슴에 한민족의 혼을 심어 주는 것이 좋은 대통령을 뽑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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