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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 '양림동'의 마지막 촬영
  • 기사등록 2016-07-18 18:49:12
  • 수정 2016-07-18 21: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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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광주 남구의 한 고택에서 독립영화 '양림동'의 마지막 촬영이 진행됐다.


[전남인터넷신문/박지후] 15일 오후, 독립영화 ‘양림동’의 마지막 촬영장소인 광주 남구의 한 고택.

 

여기저기 촬영장비들이 놓여있고 많은 사람들이 촬영준비로 바쁘게 발걸음을 옮긴다. 대문 안 앞마당에선 주인공 남녀가 서로 동선을 체크하며 대사를 맞춰본다. 미음자 구조 고택의 넓은 사랑채 안쪽에선 다음 장면 촬영을 위한 남자 배우의 노인 얼굴 분장이 한창이다.

 

드디어 촬영 시작. 촬영감독과 마이크, 조명 스텝이 준비를 마치고 주연 배우들이 감정을 잡자 정성현 감독의 ‘액션’소리가 촬영장에 울려 퍼진다. 그 순간 촬영 현장의 스텝들과 모든 사람들이 긴장한다. 작은 움직임에도 그 소리가 대형 붐 마이크에 잡히기 때문이다.

 

영화 '양림동'의 마지막 촬영 현장


다시 울리는 정 감독의 외침, ‘컷!’. 정 감독은 주연 배우들에게 다가가 원하는 연기를 설명해주고 다시 모니터 화면을 들여다보며 ‘액션’을 외친다. 여자 주인공은 집을 나서고 남자 주인공은 배웅하는 한 장면을 찍기 위해 몇 번의 ‘컷’과 ‘액션’이 반복됐다.

 

이날 촬영은 밤까지 몇 개의 장면이 더 예정돼 있어서 뒤늦게 도착한 배우들, 먼저 찍고 가는 배우들이 교차됐다.

 

정 감독은 처음 메가폰을 잡는 영화로 양림동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해 팸투어로 양림동에 왔다가 우월순 선교사 사택, 호랑가시나무 길 등 양림동의 아름다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에 빠져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영화 ‘댄서의 순정’에서 프로듀서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독립영화 '양림동'으로 처음 메가폰을 잡은 정성현 감독


근대역사문화의 보고인 양림동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는 근대 건축물인 선교사 사택, 1899년 건축된 광주시 민속자료 제1호 이장우 가옥, 1908년 광주 최초로 개교한 수피아여고, 다형 김현승 시인의 이야기가 남아있는 다형다방, 한희원 미술관, 펭귄마을 등을 담았다.

 

영화 ‘양림동’은 4명의 주인공, 즉 이혼한 조각가와 전 부인, 전도사 교육을 받는 다방 주인과 아르바이트생이 등장한다. 마을 유지였던 한 집안을 배경으로 마을이 관광지화 되고 주인공이 상설개방을 요구하는 지방자치단체에 가옥을 매도하면서 생기게 되는 과거에 대한 회상과 현재의 이야기들로 구성됐다.

 

이번 영화는 ㈜우진 투자기획과 ㈜팝 엔터테인먼트가 제작‧배급하며, 제작비 3억 5000만원을 투입해 110분 분량으로 만들어진다.

 

한편, 영화 ‘양림동’은 오는 10월에 열리는 ‘제6회 굿모닝! 양림’ 축제에서 시사회를 통해 광주시민들에게 공개되며, 내년에 열리는 벤쿠버 국제영화제와 북경 국제영화제, 후쿠오카 국제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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