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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초기화재 우리가(외국인소방관) 대처할 수 있어요. - 담양소방서 삼계119안전센터 이정호
  • 기사등록 2009-01-06 05: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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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매서운 추위가 찾아오자 난방기구 등을 비롯해 화기취급이 급증하는 시기이다.

특히 농촌지역에서는 연로하신 어른 신들께서 난방을 위해 아궁이에 불을 피운 후 불씨관리를 소홀히 하여 화재가 발생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담양소방서 관할 3개군(담양군, 장성군, 곡성군)에서 지난 한해 발생한 총 305건의 화재 중 사소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59%(180건)을 차지했다.

이처럼 시기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화재의 가장 효과적인 대처 방법은 불을 처음 발견한 사람이나 화재장소와 가까운 이웃 주민들이 소화기 등을 활용하여 초기진화 하는 것이다. 물론 이와 병행한 119신고 또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만약, 화재가 확대되어 초기진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큰 소리로 화재사실을 주위에 알려 신속히 인명대피 활동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무리하게 자체진화를 시도하다가 화상을 입거나 큰 불로 확대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담양소방서(서장 신봉수) 삼계119안전센터는 장성군의 4개 면을 관할하고 있으며 지역 여건상 농공단지와 소규모 공장 들이 많이 입주해 있다.

날로 심해지는 경기침체로 인한 상황악화로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고 있음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으며 현지에 가보면 내국인이 기피하고 인건비 절감 등의 이유로 외국인 근로자들이 거의 생산직 업무를 도맡아 24시간 교대근무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지역 여건을 감안, 우리 안전센터에서는 공장 현장에서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유효한 초기대처를 할 수 있는 민간 소방력의 중요한 인적자원이 외국인 근로자라 판단하고 있다.

이에 공장관계자께서 평상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초기화재 발견 시 이를 알리는 법, 소화기로 초기 진화하는 법, 건물 내 동료들을 대피시키는 방법 등 기초적인 소방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자체교육 및 훈련을 실시해 주실 것을 적극 당부 드리고 싶다.

현실적으로 바쁜 공장여건, 언어전달 및 두려움 등으로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내국인 근로자가 먼저 시범을 보여준 후 지속된 반복훈련을 실시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고 본다.

화재는 발생 이후 5분 이내 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다.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화재를 가장 먼저 발견할 수 있는 외국인 근로자가 소방대 도착 전까지 앞서 말한 3가지의 초기대처를 신속히 수행해준다면 피해경감의 경제적 가치는 물론 능숙한 소방관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것이다.

전대미문의 경제난과 고된 일과 속에서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반복적인 소방훈련을 하는 것이 힘들고 어렵더라도 다시 한번 공장관계자께서는 현장의 최일 선 근무자인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초기화재 대처 요령 등의 훈련을 실시하여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리고 싶다.

만약, 큰 화재로 공장과 소중한 인명을 잃게 된다면 지금의 경제난 보다 더 큰 슬픔이 닥쳐온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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