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이 섬이나 바다에서 육지로 이송한 응급환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훈상)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달 말까지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섬과 바다에서 사고를 당해 육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환자 수는 전남 동부지역에서만 71차례에 걸쳐 모두 72명에 이른다.
이는 매달 7명 정도의 섬 주민이나 선원들이 해양경찰의 경비함정과 순찰정, 헬기 등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7명에 비해 53% 가량 증가한 수치다.
실제 지난달 18일 오전 11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백도 근처 해상에서 69t급 장어잡이 어선 선원 박 모(45)씨가 조업 도중 부상을 당했으나 출동한 경비함의 도움으로 고흥군 나로도항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특히 지난 5월 28일에는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에서 마비증세를 보이는 환자가 발생했으나 높은 파도로 인해 경비함정 접근이 어렵게 되자 해경은 구난헬기까지 동원, 송 모(73) 씨를 옮겨 오기도 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바다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해양경찰의 노력은 계속된다”이라며 “바다에서 사고를 당할 경우 해양 긴급신고 번호인 ‘122’를 눌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