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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
  • 기사등록 2016-04-02 07:3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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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저녁 백악관에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한 52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와 함께 정상 업무만찬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 업무만찬 발언을 통해 먼저 지난 3월 22일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하고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벨기에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핵테러 위협이 다양한 형태로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핵안보를 위한 우리의 연대와 전진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무인기를 사용한 원자력 시설 침투나 방사성 물질의 살포, 원전 제어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같이 신기술을 악용한 위협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모두는 ‘핵무기 없는 세상’이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 지난 수년간 의지를 갖고 함께 노력해 왔으나, 북한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면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정면 도전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은 금년 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우려에도 네 번째 핵실험을 감행했고, 오직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핵 비확산, 핵안보, 원자력 안전에 관한 모든 국제규범을 무시하면서 20년 넘게 무기급 핵물질 생산과 축적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은 확고하며,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핵안보 증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생각과 행동을 바꿔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문] 박 대통령,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 업무만찬 발언

 

오바마 대통령님, 그리고 각국 지도자 여러분,

 

먼저, 이번 핵안보 정상회의를 준비하고, 그동안 핵안보 강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선도해 주신 오바마 대통령과 미국 정부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발언에 앞서, 지난 3월 22일 브뤼셀에서 발생한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벨기에 정부와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2010년 이곳 워싱턴에서 시작하여 서울과 헤이그를 거쳐 오늘 다시 이곳에 모인 우리는 공동의 의지와 구체적 노력을 통해 핵안보를 향한 국제적 연대를 강화해 왔습니다.

 

그 결과, 세계 곳곳의 취약 핵물질이 제거되었고, 원자력 시설의 방호체제와 핵밀수 차단 역량이 강화되었으며, 각국의 핵안보 문화도 증진되었습니다.

 

그동안 세계 각국의 노력으로 핵위협으로부터 인류를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과정에 대한 논의를 우리 모두가 함께 시작하게 된 것 역시 소중한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핵테러 위협이 다양한 형태로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핵안보를 위한 우리의 연대와 전진은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제적, 지역적 분쟁의 양상이 더욱 복잡해지는 가운데 새로운 형태의 테러집단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이 핵시설과 핵물질을 수중에 넣어 전 세계를 위협할 수도 있고, 자생적 테러리스트를 통해 핵테러 위협이 야기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습니다.

 

무인기를 사용한 원자력 시설 침투나 방사성 물질의 살포, 또는 원전 제어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같이 신기술을 악용한 위협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핵테러 위협이 진화하고 있는 만큼, 우리의 대응 또한 보다 선제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하며 국제적 연대도 더욱 견고하게 다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각국 지도자 여러분,

 

여기 모인 우리 모두는 ‘핵무기 없는 세상’ 이라는 비전의 실현을 위해 지난 수년간 의지를 갖고 함께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면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정면 도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금년 초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우려에도 네 번째 핵실험을 감행했고, 오직 김정은 정권의 유지를 위해 핵 비확산, 핵안보, 원자력 안전에 관한 모든 국제규범을 무시하면서 20년 넘게 무기급 핵물질 생산과 축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2009년 IAEA의 핵시설 접근을 차단한 이후,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물질 생산과 축적, 관리현황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더욱이 과거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무인기 침투 시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새로운 기술을 악용해서 원자력 시설의 안보를 위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핵무기 없는 세상은 한반도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저의 생각은 확고하며,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와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핵안보 증진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입니다.

 

북한이 생각과 행동을 바꿔 비핵화의 길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국제사회가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충실하게 이행하면서, 북한에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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