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가이드는 우리나라에서 보통, 평등, 직접, 비밀선거라는 민주적 선거제도를 도입해 최초로 치러진 1948년 5월 10일의 국회의원 총선거 이후 20회 째를 맞는 뜻 깊은 선거라는 점에서 매니페스토 정책선거의 당위성이 높아진 데 따라 유권자가 쉽게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유권자 가이드는 매니페스토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고 이어 후보자 검증, 정책평가하기, 정책선거일정, 정책공약찾기로 구분돼 각 부분별로 평가항목과 안내를 통해 유권자가 후보자를 검증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됐다.

먼저 「후보자 검증」 에서는 ‘평소 국가 및 지역 사회의 현안에 대해 관심이 있었는지?’,‘비방 및 흑색선전 등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지?’, ‘당선자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잘 실천하는지?’ 등 후보자의 과거.현재.미래와 관련한 질문을 통해 올바른 후보자 선택의 기준을 제시한다.

두 번째 「정책평가하기」에서는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의 실현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항목으로, 공약에 대한 평가항목과 후보자 개인에 대한 평가항목을 별모양의 색칠을 통해 구체적이고 재미있게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세 번째 「정책선거일정」에서는 4.13 총선의 일정에 따라 ‘후보자 TV토론회 주간’ 및 ‘후보자 바로 알기 주간’ 등 유권자가 꼭 챙겨야할 사항들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정책선거를 따라하기 쉽게 제작했다.

마지막으로 「정책공약찾기」에서는 선거구 획정이 지연됨에 따라 예비후보자도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유권자도 어떤 후보자가 나왔는지 모르는 ‘깜깜이 선거’에서 어떻게 하면 후보자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알려준다.

유권자 가이드는 전남 22개 선관위에서 홍보캠페인과 교육 등 각종 계기를 이용해 지역 유권자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매니페스토 정책선거는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 추진 우선순위, 이행방법, 이행기간, 재원조달 방안을 명시해 제시하는 공약을 말하며, 이에 대해 유권자는 공약을 꼼꼼히 비교해 현명하게 투표하고, 당선인이 공약을 성실하게 이행하는지 지켜보고 평가해 다음 선거에서 지지여부를 결정하는 순환구조를 말한다.

매니페스토 운동은 민주주의가 시작된 영국에서 비롯돼 미국,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에는 2006년 제4회 지방선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됐으며, 이때 중앙선관위에서 실무책임자를 맡았던 현 서인덕 전남선관위 사무처장은 “제20대 총선이 정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유권자가 후보자의 공약을 검증하고 현명하게 투표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