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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군, 덤벙분청문화관건립 전시유물 기증 기탁식 - 향토사 연구가치에서부터 세계적인 걸작 757점 유물 기증기탁 받아
  • 기사등록 2015-07-25 23: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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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강계주] 고흥군이 선조들의 유구한 전통문화 유산의 보전 보호하기 위해 추진 중인 덤벙분청문화관 전시유물 기증 기탁식이 23일 고흥문화회관에서 기증자와 군민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고흥덤벙분청문화관 유물 기증 기탁식(이하사진/고흥군 제공)

이번 행사는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 온 선대의 유물을 기증 기탁한 분들에 대한 감사와 존중하는 분위기 확산과 고흥의 역사 및 문화를 배우는 기회로 삼고 유물의 안전한 관리와 문화공유와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 됐다.

왼쪽부터 무문백자, 청동숟가락, 백자대접

고흥군은 고려 초기 청자 생산지이면서 조선시대 최대의 분청사기 집단 생산지인 두원면 운대리 가마터 일원(사적 제519호)에 분청전시관, 역사문화관, 설화문학관, 다목적 공원 등이 함께 어우러진 고흥덤벙분청문화관 건립사업을 지난해 8월 착공해  2017년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군은 덤벙분청문화관에 전시할 유물을 지난 5월부터 개관 전까지 접수하고 있으며, 분청사기, 설화, 역사와 관련이 있고 전시 연구 가치가 있는 각종 옛 책, 도자기, 회화 등 범국민 유물 기증 기탁운동을 전개 해 지금까지 20명으로부터 757점의 유물을 기증 기탁 받았으며, 이번 행사에는 테마별 대표 유물 70여 점을 군민들 앞에 우선 공개했다.

금계집 목판

도자기 분야 유물로는, 고흥, 보성, 무안 등 분청사기 도요지에서 제작된 다양한 문양의 분청사기 20여 점이 접수되었고, 소장자가 추가로 50여 점의 기증을 약속함에 따라 국내 최대의 분청사기 가마터 보유 지역인 고흥군이 분청사기 연구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었다.

인물분야 유물로는, 이지득의 예조 입안문서, 여도만호를 재직한 금계 노인, 호남절의록 등 호남의 충열의사를 연구할 수 있는 다량의 기초사료가 수집돼  향토사 연구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되었다.

분청국화문대접(위), 분청국화문화나비접시(왼쪽 ), 분청국화문접시(오른쪽)

사회․경제분야 유물로는, 향약, 송계(소나무 관리) 문서, 호적내력, 호적단자와 준호구 등 약 90여 점의 유물과 1800년대 초에서 일제강점기까지의 명문(계약서)를 일체 접수 받아 고흥지역 호적과 마을의 변천사 및 향촌 경제사를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기초자료도 기증 받았다.

한편, 고흥군민이 아닌 기증․기탁자 가운데는 직접 일본으로 건너가 고액으로 매입한 분청사기 1점을 포함 총 6점의 분청사기 기증자도 있었으며, 중요한 고문서와 도자기 등 71점을 흔쾌히 내 준 기증자도 있었다.

또한, 세계적인 걸작품인 중국 당나라 삼채도자기(낙타 인물상)등 5점의 고가 도자기 기탁자도 있었고 군이 수집하고자 했던 물고기 문양 도자기 등 총 6점의 진귀한 분청사기 기증자도 있었다.

유물기증자 기념촬영

고흥군민 기증․기탁자의 대부분은 고흥군수가 보낸 기증․기탁 서한문을 받아보고 기증․기탁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하면서, 모든 군민이 역사문화를 공유하고, 향토사 연구에 활용해 주라는 뜻을 전했으며, 일부 기증자는 익명으로 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기증․기탁행사는 유물 소장자 인터뷰를 통한 유물소개, 감사패 전달에 이어 노기욱 전남대학교 호남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유물평가 강평, ‘천년의 덤벙! 소리를 빚다’라는 주제의 국악공연이 펼쳐졌으며,

이어서, 제105회 고흥성공아카데미로 중원문화재연구원 강경숙 원장이 “분청사기와 현대“라는 주제를 가지고 분청사기의 역사, 멋, 그리고 운대리 특징 등을 설명하는 강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고흥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기회가 되었다” 면서, “선조들께서 역사공유의 연속성을 위해 선대의 유물을 남겨왔던 것처럼, 이 위대한 유지를 받드는 것이 기증․기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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