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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단풍과 깍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그리고 주변에 담양호와 금성산성 등이 한데 어우러져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으로 인해 많은 등산객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담양의 진산(鎭山) 추월산 등산로가 새롭게 단장된다.
13일 담양군은 추월산 등산로 정비를 위해 전라남도로부터 2억원의 보조금과 군비 5천만원을 들여 올해 안에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많은 등산객들로 인해 훼손된 등산로 정비와 안내판 설치, 안전시설 설치, 생태관찰로 조성 등 등산객들을 위한 각종 기반시설과 편익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인공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하고 지형지물을 충분히 활용하는 한편 경관보전과 산림생태 안전성을 최대한 고려해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추월산은 기암괴석과 단풍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한국관광공사가 ‘10월에 가볼만한 산’으로 지정한 바 있으며, 스님이 누워있는 형상을 닮았다하여 일명 와불산(臥佛山)이라고도 불린다.
또한 고려 때 보조국사가 지리산 천왕봉에서 나무로 세 마리의 새를 만들어 날렸는데 순천 송광사터와 장성 백양사터, 담양 추월산 보리암터에 앉으므로 이곳에 절을 짓게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으며, 전라남도 지방기념물 제4호로 지정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에는 의병장 김덕령 장군의 부인 흥양 이씨가 왜군을 피해 절벽에서 투신하여 순절한 곳으로 질곡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이번 전라남도의 등산로 정비사업 보조금 지원은 전남도 4대 명산인 추월산 등산로를 환경친화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이 직접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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