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표단은 서울의 도시경쟁력 외교를 위해 지난 23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호주 시드니를 방문했다. 서울시가 회원도시로 가입돼 있는 ‘제9차 메트로폴리스 총회’에 참석해 ‘메트로폴리스 국제연수원’의 아시아센터를 서울로 유치하는 쾌거를 이뤘다.

‘메트로폴리스(세계대도시협회 : World Association of the Major Metroplises)’는 세계 대도시들이 국제협력과 교류를 목적으로 조직한 국제기구. 지난 85년 설립, 세계 146개 도시 및 기관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으며, 3년마다 한번씩 총회를 개최한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9시 30분(현지시간) 시드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메트로폴리스 이사회’ 의결을 통해 회원도시 중 최초로 메트로폴리스 국제연수원 아시아센터를 서울시 인재개발원에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메트로폴리스 국제연수원은 회원도시 공무원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메트로폴리스 공무원 연수기관으로,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도시 공무원들이 서울시의 다양한 정책을 배우기 위해 서울로 모이게 된다.

서울시는 교통, 환경, 전자정부 등 우수 정책사례 중심의 수준 높은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아시아의 경쟁력을 선도하는 도시로 입지를 넓히고 세계 도시 교류협력의 허브 역할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9년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 포럼 서울 개최 확정

이와 함께 서울시는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을 위한 교류협력 거점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2009년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 포럼’의 개최도 확정지었다. 또한 회원 도시 여성계 인사들과의 보다 활발한 정보 교류를 위해 세계여성네트워크 서울사무소 설치도 추진한다.

메트로폴리스 하부조직으로 지난 2004년 창설된 ‘메트로폴리스 여성네트워크’는 여성정치인, CEO, NGO대표, 경제인 학자 간 협력을 통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시는 모든 정책을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이번 세계여성네트워크 서울사무소 설치를 통해 여성친화적 도시로 다시 한번 거듭난다.


서울의 관광자원과 투자환경 홍보 마케팅 펼쳐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총회에서 “내년 5월 서울에서 열리는 ‘C40총회’와 ‘세계기후박람회’에 각 도시들이 꼭 참석해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유익한 정보와 노하우를 나누는 뜻 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세계 도시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또한 회의기간 중 각종 행사에 참여해 서울의 우수정책을 소개하고, 서울의 관광자원과 투자환경 등을 집중 홍보하는 한편, 시드니 시장, 테헤란 시장, 자카르타 주지사, 뭄바이 시장 등 주요 인사와 만나 도시 정상외교를 펼쳤다.

특히 교통분과위원회에 참가해 서울의 친환경정책을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비전을 세계 도시들과 나누었고, 24일(현지시간)에는 세계도시홍보포럼에 참석해 서울디자인올림픽 성과 등 서울시에 대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이와 함께 24일 11시(현지시간)에는 지난 91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뉴사우스웨일즈주의 내이던 리스(Nathan Rees) 수상과 만나 두 도시 간 경제, 문화, 관광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2박 4일의 짧은 일정 기간 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발전소를 박물관으로 개조한 파워하우스, 황폐한 항구를 국제적 해양 위락지로 만든 달링 하버 등을 시찰하고, 서울시 문화시정의 중요 이정표가 될 한강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서남권 발전계획, 한강 르네상스 사업 등 구체적인 계획 수립에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