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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행방불명된 자들의 암매장 제보지인 북구 효령동 14번지(효령공동묘지내 10여기)와 효령동145-2번지 야산(묘지 10여기) 등 2곳에 대한 발굴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17일 유골발굴 및 감정을 맡은 대한법의학회 소속 전남대 법의학과 박종태 교수, 조선대 치의학과 윤창륙 교수와 5.18유족회 정수만 회장 등 6명으로 구성된 5.18행불자소재찾기 소위원회 위원들은 발굴 우선순위 결정, 발굴작업에 필요한 소요인력, 장비산출을 위해 암매장 제보지 현장을 방문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
지난 7월16일 5.18행불자소재찾기 사실조사위원회(위원장 행정부시장 등 위원 13명)는 암매장지로 제보받은 발굴예정지 2곳에 대해 내년 3월 발굴키로 했다.
이번 현장 방문에 앞서 광주시는 발굴작업에 대비해 토지사용승낙서 징구와 발굴예정지에 대한 주변을 정비하고 무연 분묘에 대한 개장 공고 등 기본적인 행정 절차를 마친 상태다.
시는 1980년 당시 5.18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행방불명된 자들의 소재를 찾아 그 유가족들의 고통을 다소나마 덜어주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행불자 소재 찾기에 노력해왔다.
한편 이날 현장방문을 마친 위원들은 논의에서 발굴비용 및 유골 감정 원가계산 산출을 위해 용역을 의뢰하고, 발굴시기는 개장공고 기간이 오는 11월30일 종료되는 점 등을 감안, 동절기 이후인 내년 3월 발굴작업에 착수할 것과, 암매장지 가능성이 있는 북구 효령동 145-2번지를 우선 발굴할 것 등에 대해 결정했다.
시는 앞으로도 행불자 소재찾기사업을 관련 단체와 협조해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암매장지에 대한 제보를 받아 발굴작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