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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 - 문재인 후보의 당대표 출마는 2012년 대선평가에 대한 ‘불복행위’이다!
  • 기사등록 2015-01-02 09: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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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인터넷신문]이번 전당대회의 최대 쟁점은 문재인 후보의 ‘대선패배 책임’과 당내 만연한 ‘계파문제’입니다. 2012년 대선패배의 주역인 문재인 후보의 당대표 출마는 계파문제와 연동되어 다시금 대선패배 책임 문제의 재논의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지난 31일 문재인 후보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서기로 결심한 것 자체가 제 나름으로는 지난 대선 패배에 책임지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의 이 발언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저는 문재인 후보의 이번 전당대회 출마는 2012년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권고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대선평가 불복행위’이며 친노계파의 헤게모니 장악을 위한‘무책임한 과욕’이라고 생각합니다.

2013년 4월 9일 대선평가위원회(위원장: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80여 일간의 활동을 토대로 대선평가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습니다. 평가위원회는 보고서에서 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한 원인을 분석하고 민주당에 대해 5가지 개혁과제를 제안합니다.

그중에서 “중대한 과실로 총선이나 대선에 패배한 세력은 임기 이후에 당권에 다시 도전하는 과욕을 자제하고 책임을 지는 풍토를 조성할 것을 권유한다. 계파 헤게모니의 잘못된 체질을 공정한 경쟁과 기회의 평등 원칙 실현으로 극복해가는 당 내부의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또한 정치지도자들의 책임윤리를 강조하며 “2012년의 4.11 총선의 패배에 이어 18대 대선의 패배로 중대한 난관에 처해 있는 민주당이 미래의 활로를 개척하고 당의 분위기를 화합 속에 일신하며 지지집단 및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우선 가장 시급하게 실천에 옮겨야 할 덕목은 그 동안 당을 이끈 지도자들의 책임윤리이다. 정치지도가가 자신의 행위나 결정이 의도치 않았던 많은 부작용을 가져왔음을 깨달았을 때,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반대로 그 깨달음 속에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책임을 지는 행위는 지도자의 고결한 품성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대선평가위원회가 채택한 보고서를 문재인 후보가 단 한 줄이라도 읽어봤다면 자신의 책임정치 윤리실천을 위해, 공정한 경쟁과 기회평등 원칙의 실현을 위해 당대표에 출마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더욱이 문재인 후보는 대선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당의 고질적 병폐가 되어버린 계파해체에 대한 구체적 대책 없이 공허한 정치적 구호로만 일관하고 있습니다.

2012년 대선패배의 주역인 후보가 당 대선평가위원회의 평가와 제안을 무시하고 회피하는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당의 혁신이 가능하겠습니까? 계파갈등을 극복할 수 있겠습니까? 국민이 이 당에 희망을 품을 수 있겠습니까?

문재인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책임윤리가 실종된 무모한 과욕의 정치로는 필패의 정당만 반복할 뿐입니다.

지금 야당이 직면한 최대의 문제점은 10여년간 지속된 패배에서도 교훈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냉철한 평가와 엄정한 책임이 수반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전당대회를 계기로 각종 혁신안이 봇물 터지듯 나오지만 저는 어떤 당 혁신안도 대선평가위원회의 개혁방안을 뛰어 넘을 수 없으며, 이것만 그대로 실천하면 당은 총선과 대선에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문재인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질의를 드립니다. (이번 예비경선에서는 후보자간 상호토론 등 아무런 검증절차가 없기 때문에 서면을 통해 질의드립니다)

- 2012년 대선 후보로서 선거 패배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까?

- 2013년 채택된 대선평가위원회의 보고서에서는“대선에 패배한 세력은 임기 이후에 당권에 다시 도전하는 과욕을 자제하고 책임을 지는 책임윤리를 다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같은 대선평가위원회의 권고에 대해 어떤 입장이십니까?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한 문재인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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